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33 / 잊혀진 계절

커피앤레인 2007. 10. 5. 08:37

 안 정란 作

30615

 

 

잊혀진 계절 ,,,,,,,,,,,,,,,,,,,,,,,,,,

 

 

 

작년 이맘 때 쯤이면 인천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라이브로 듣고 있었을 텐데..................

세월이 그새 또 일년 후딱 가버렸나보다.

이용은 저녁 9시경이면 어김없이

계산동에 있는 쉘부르에 나타나

라이브를 했는데 이 넘은 이 곡의 제목이

최근까지만 해도 시월의 마지막 밤인줄만 알았다.

 

-야 종호야 그 시월의 마지막 밤 함틀어봐라 ,,,,,,,,,,,,,,했더니

-u 샘은 제목도 모릅니꺼

시월의 마지막 밤이 어데 있습니까

잊혀진 계절이면 잊혀진 계절이지 ..

-아...........그렇나

난 그게 시월의 마지막 밤인줄 알았다.

 

그라고 보니 원경이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작년 이맘때 이용한테 사인을 한장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노래 제목도 모르면서 싸인을 부탁한 꼴이 되어 버려

쪼매 미안스러�다.

 

원래 싸인을 부탁할려면

가수의 CD라도 한장 사들고 가서 부탁하는게 예의인데

생각지도 않게 이 아짐씨가

이용을 좋아한다나 우짠다나 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지배인에게 부탁을 했더니

이용이 집적 테이블까지 와서 친절하게 싸인을 해주곤

또 만나자하고 어디론가 휑하니 가버렸는데...............

 

언젠가 스캔들을 일으켜서

저 인간의 노래는 다시는 안듣는다 했지만

막상 그날밤 저간의 고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라이브를 들어서 그런지 이 맘때 쯤이면

언제나 잊혀진 계절이 생각이 났다.

하기사 계절이 계절이니 ...................

그런 생각도 안나면 인간도 아니겠제 .

 

암튼 저녁무렵 광복동은 

 날씨가 찌는듯이 무더우면서

찌부둥하더니만

 끝내 빗방울을 한방울 떨어뜨리며

괜한 심술을 부려댔다.

오늘이 부산 국제 영화제 개막일인데

이라믄 우야노하고 ,,,,,,,,,,,,,,,,,,,,,,,애가 쓰여서

하늘을 쳐다보며

하나님요 쪼매만 참아주면 안되겠능교

손님을 초대해놓고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하는데

이라믄 안되지라예,,,,,,,,,,,,,,,,,,,,,,,,하고

주문을 외우듯이 기도를 했더니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하나님도 체면이 있는지

개미 눈물방울만한 빗방울 한방울 떨어뜨리더만

그만 두어버려 그나마 다행이었다.

 

오늘따라 누리에에는 왠 미인들이 이리도 많이 오는지 ......................

하나같이 짝을 지어와서

 봐도 뭐 그림의 떡이었지만

그래도 그렇지 남의것이던지 지 것이던지간에

미인은 언제나 봐도 기분이 좋았다. 

간혹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눈도 맞추고

주파수도 던져보지만

원래 이쁜 것일수록 샘도 많고 독도 많다던데

설마 그런건 아니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