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46 / 갈등의 계절

커피앤레인 2007. 10. 18. 11:47
31072

 

 

유 선경 作

 

 

갈등의 계절

 

 

토담에서 종호와 저녁을 먹고

올만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마도 아까 먹은 소주영향 인 것 같았다.

수시로 잠은 깼지만 몸이 말을 잘 안들었다.

잠을 깨도 별 할 일은 없었지만

(요새 나도 모르게 정신적 피로가 꽤나 겹친가보다)

 

누군가 올 가을은 예년에 비해 몹씨 짧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새벽엔 발이 제법 시렸다.

그렇다고 난로를 피울수도 없고

계절은 그렇게 또 한 해의 끝을 알리는가보다마는 ..............

보내는 사람의 심정을 저 넘들은 한번이라도 생각했을까

 

 

요며칠 갑자기 여행이 하고 싶었다.

작년 이맘땐 강릉 경포대에서 이틀밤을 홀로 지세웠는데

오늘따라 경포대에 또 가보고 싶었다.

하긴 작년에 찍은 사진도 아직 다 안뽑았는데

또 올핸 어떤 사진을 찍을런지.........................

이러다가 내 생애 단 한번이라도 사진전을 하고나 가려는지 모르겠다.

 

 

점점 나이가 드는건지

세상이 싫어지고 모든게 고만고만해서 별 재미가 없었다.

놀아도 늘 그게그거고 노는 가락도 어딜가나

그게 그거였다.

요즘따라 유러피언들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는건

아마도 Astrid와  보낸.......................며칠 때문만은 아닌것 같았다.

때론 늘 딱딱하게 보이던 독일인이 그렇게 딱딱하게 보이지도 않고

저들의 정치적 무관심도 이해할부분이 생각보다 더 많은 것 같았다.

 

강재섭 대표가 이런 구도에서 지면 바부라던데

진짜 바부인지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는 이미지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으면서

어제도 몬 지랄을 하다가 망신살만 뻗쳤다던데 .................

올해 대선도 그나마 이기면 진짜 천운일것 같았다.

정치하는사람들은 원래 염치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돌대가리인지

그것도 아니면 너무 머리가 좋아서 백성 너거는 X도 아니다 이말인지..........

저쪽이나 이쪽이나 염치 없기는 매 한가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