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54 / 이사도 안쉽네

커피앤레인 2007. 10.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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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도 안 쉽네 ,,,

 

 

넘어지면 코 댈 곳이라도 이사란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았다.

생소한 분위기도 그렇고 내버릴 것도

한 둘이 아니었다.

더구나 청소도 장난이 아니었다.

오랜 때가 덕지덕지 붙은 때를 벗겨내는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연이틀동안 �고 딱고 했더니

그나마 조금은 사무실 다운 맛이 났다.

누군가 라꾸라꾸 침대를 하나 보내 주었다.

일하다가 피곤하거나 삼실에서 잘 일이 있으면

그나마 등허리라도 눕혀라고 보내주었는데

참 고마운 일이었다.

 

 

박사장은 생일이면서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했다.

다 큰 사람이 몬 생일 ......................

괜히 말하면 번거롭기만 할테고

그냥 조용히 보내는게 도와주는 일이라고 했더니

못내 섭섭한 모양이었다.

 

 

오늘은 저녁늦게 예전 삼실에 다시 들어왔다.

아직 컴퓨터가 연결이 안되어서 하는 수 없이

얼마간은 두 곳을 번갈아 갔다리 왔다리 해야할 것 같았다.

예전 컴퓨터는 수명이 다하였는지 자주 말썽을 일으켰는데

예전 컴퓨터안에 저장된 것들을 CD-R에 다시 옮기려니

그것도 생각보다 그리 쉽진 않았다.

 

생일은 어제인데 달은 오늘 저녁에사 겨우봤다.

참 무심하긴 .......................

그래도 둥근 보름달이 떠 있으니

괜쓰리 마음이 덜 외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