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55/ 초저녁

커피앤레인 2007. 10.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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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

 

 

 

환절기인지 감기에 걸린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엊그저께부터 몸이 으시시하고 목이 좀 뻣뻣했다.

물론 쾌적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런대로 버틸만은 했다.

그래도 10여년이상 감기를 하지 않았는데 금년에도

별탈없이 보내리라 믿지만

요즘은 내가 봐도 무슨 배짱으로 사는지 진짜 대단한 것 같았다.

 

초저녁 박사장은 일찌감치 삼실에서 도망쳐버렸다.

아마도 건너편 삼실에서 훌라를 칠게 뻔했다.

금욜 저녁은 예전 토욜처럼 중앙동엔 사람들이

눈을 �고 봐도 없을 정도로 한산했다.

 

때문에 이런 날은 누가 한사람만 와도 더없이 반가왔다.

승준이가 가고난 뒤 누리에에는 민자와 일본인 두 사람이 가리늦게 찾아왔다.

일본인들은 맥주 3병에 마른안주 하나를 놓고 저거끼리 뭐라 속닥거렸다.

언제나 만나도 그랬지만 일본사람들은 남자나 여자나 상당히 조용했다.

간혹 망나니 같은 인간들도 있었는데 그러나 대부분은 소심했다.

지영이는 일본어는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

저녁내내 입이 달삭했지만 그냥 참았다.

 

민자는 일행이 있는지 먼저 자리를 뜬다하면서 저녁늦게 광안리로 가버렸다.

내일은 단풍구경을 간다는데 단풍이 어디메쯤 왔는지

모르기는 나도 마찬가지였다.

잘려고 생각하니 오늘따라 배가 고팠다.

잘 밤에 뭘 먹기도 그래서 그냥 참기로 했지만 환경이란 참 중요한 것 같았다.

예전 같으면 라면이라도 끓여먹고 제 기분에

밤새 음악이라도 들었을텐데 ...................요새는 그런호사도 누리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