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여자도 피곤하긴 마찬가지인가보다.
주위에 아는 여인들이 하루가 다르게 하나 둘 직장을 택해 나갔다.
그나마 일이 있는 자들은 다행이었지만
일이 없는 자들은 무척 곤혹스러운 것 같았다.
금요일 오후
아직 해가 지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더 있어야 했다.
중년 여인 세명이 아까부터 커피를 마시며 잡담을 늘어놓았다.
보아하니 보험회사에 다니는 것 같았다.
그들은 점을 치고 있었다,
이명박이가 좋을지 / 이회창이 좋을지 /아니면 정동영이가 좋을지
아마도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그들이 애지중지 모아둔 증권이 널뛰기 하기만을 기다리는 모양이었다.
곽기사는 올만에 일이 많은 모양이었다.
오늘부터 일을 한다고해서 현장에 들렸더니 아스칼 텍스를 붙이느라 정신이 없어보였다.
잠시 현장이나 둘러보고 가려는데 참이나 한그릇 같이 하자고 했다.
원래 노가다 현장에서 참이라야 겨우 라면 한 그릇이지만
점심시간을 제외하고는 이 시간이 거의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기 때문에
그냥 가기가 뭣해 그와함께 올만에 라면 한그릇을 뚝딱했다.
기다리는 동안 간간이 테파트에서 내려다 보니
부산대교는 생각보다 더 아름다웠다.
건너편에 자리잡은 롯데호텔은 이제 기초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었다.
아마도 107층이 다 세워지면 데파트는 오히려 조망권이 가려 손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사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쩔수 없는 현상인지도 모르지만,,,,,,,,,,,,,,,,,,,,,
문득 아래를 내려다보니 뒷머리가 다 벗겨진 40대 중반의 사나이가 쇼핑빽을 들고
어디로 갈것인지 한참동안 머뭇머뭇했다.
보아하니 외판원같기도하고 영업사원 같기도 하였다.
순간 저 남자의 여잔 누굴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여잔 틀림없이 자기 남편이 유능한 직장인일거라고 믿고 있을게 분명했다.
하지만 남잔 여전히 어디로 갈 것인지 망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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