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64 / 공공 디자인의 적

커피앤레인 2007. 11. 7. 09:01

from Andrew site

31656

 

공공 디자인의 적 ,,,,,,

 

 

 

양조위와 탕웨이가 주연인 이안감독의 색/계가

한바탕 회오리를 칠 모양이었다.

2시간여의 찐한 러브신들이 거의 기예(技藝)의 수준이라니

그것만으로도 호사가들의 침을 꼴각 삼킬만한데

1942년 상하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친일파들을

몸을 던져서라도 제거하려는 여자 첩보원을 보면

여자는 과연 무엇을 위하여 사는존재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전혀 대통령은 관심도 없는지 별로 꿈도 꾸지 않으니 ,,,,,,,,,,,,,,,

아이러니라면 참 아이러니였다.

 

이회창씨가 다시 대통령에 나오리라고는 미쳐 예상치 못했던지

어젠 만나는 사람들마다 뭐라고 씨부렁거렸는데

대부분은  충격과 함께 비난이 더 거센  것 같았다.

어떤 사람은 삼성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양심고백을 한 변호사를 두고

저게 제 정신이가 아이가 하고 욕을 해댔는데

예전에는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돌리지 못하고

사내가 주군을 배반하면 뭣 보다 못하다 했는데도

요즘은 예전과는 비교가 안되는지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어느날 광복로에 나가보니 하루종일 돌린 그물로

또 다시 분수를 뿜어 올려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젠 이미 그나마 흔적도 자취도 모두 없어졌지만

옛 시청자리에서 좌측으로 곧장 걸으면 영도다리가 있고

영도다리를 건너기 직전 아래 골목길로 들어서면 자갈치 건어물 시장이 있는데

그 입구 어느지점에 이르면

언제부터 세워두었는지 친구라는 영화 촬영지라는

제법 큰 조형물이 세워져있었다.

 

 

 얼핏보아 유오성이랑 장동건이가 책가방을 든체 튀는 장면을

 선명하게 새겨넣은 조형물은 외지인들에게

이 곳이 친구 영화 촬영지라는 것을 보여줄 목적인가본데

조형물보다 그 조형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어놓은 펜스가 너무 가관이었다.

(마치 원님보다 원님 말모는 종놈이 더 유세하는것 같이 ..................너무 아니었다)

 

 

암튼 그냥 조형물만 우뚝 세워두어도 볼 것 다볼건데도  

굳이 거기에 스텐 파이프로 사방을 둘러야 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일이었다.

(언 넘이 발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하는짓이 하도 촌스러버 은근히 부아가 났다)

 

 

하긴 그건 용두산 공원도 마찬가지였다.

이순신 장군 동상주위도 그랬고 꽃 시계 주변도 그랬다.

탑은 그리 크지도 않는데 펜스가 더 큰 자릴 차지하고 버티고 있으니

몬 기분에 거길 가보고 싶으랴 ...................마는 이건 숫제 거기만 그런게 아니었다.

물론 이미 그 자리엔 없어졌지만

예전엔 4.19 의거탑도 그런 꼬라지를 하고 오래동안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는데

 그나마 민주화 공원 한켠으로 이전하고부터는

그 무지막지한 스텐파이프 보호펜스를 없애 버리고나니

비로소 조형물다운 조형물로 되 살아나

작가의 필이 와 닿는 것 같았다.

 

 

월욜 오후

생각보다 더 늦게 컴을 개통시키면서

파워콤 직원이 전용선을 깔아야한다면서 대뜸 전봇대에 올라갔다.

한참동안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마 거기에 파워콤 단자가 있는 모양이었다.

그는 한참후 흰 전용선을 공중에 홱 날리더니

마침내 인터넷 선이 연결되었다고 확인을 해보라고 하였다.

바쁜 와중에 이사를 한 뒤 다시 인터넷 전용선을 깔아준건 고맙지만

남의 집 빌딩을 거쳐 도시미관을 헤치는 너즐한 선들이 마냥 거슬려

-꼭 이렇게 안하면 안되냐

건물마다 작은 단자를 붙이면 설치도 편리하고 도시미관도 안헤칠건데 ............했더니

그제서야 지도 미안한지 일부지역은 새 건물을 중심으로 시행중이지만

오래된 빌딩은 현재로서는 어쩔수 없으니 이해 하라고 지가 더 선수를 쳤다.

내용인즉 보아하니 지금도 이 넘 말처럼 그렇게 할 수는 충분히 있지만 문제는 돈인 것 같았다.

 

하기사 방어진인가 어딘가 가서 공사를 하는데 

 도시가스관이 버젓이 옆을 지나가도

한 집 보고는 도시가스관을 집안으로 끝내 연결시켜줄 수 없다던

그 가스회사 직원의 말처럼

수익이 안되는데

서민이야 이 겨울에 기름을 때던지 전기난로를 쓰던지

그건 저거 사정이겠지만

정작 쓰야 할때 안쓰고 나랏돈을 저거 부처에 할당된 돈은 저거꺼니까

마음대로 작살내도 괜찮다는 그런 불한당 같은 넘들을 좀 조질 곳은 없나 .

돈을 아껴서 서민들 아픔을 덜어주는데 쓰면 오데가 덧나나 ? 원 ,,,,,,,,,,,,,,,,,,,,,,,,,,,,,,,

 

 

그나저나 이회창씨는 몬돈으로 또 나온단디야..................

돈이 많은가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