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65 / 수 읽기

커피앤레인 2007. 11. 8. 09:26

 이 경애 作 /가을 산

31697

 

수 읽기 ,,,,,,,,,,,,,,,,,,,,,,,

 

 

 

가을인지 겨울인지 요즘은 계절 읽기가 참 애매했다.

그동안 사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중국어를 좀 등한히 했더니

누군가 중국어를 안하면 국제 비즈니쓰는 꿈도 꾸지말라고 해서

다시 헤드폰을 귀에 꽃았는데 희안하게도

예전보다는 훨 쉬워보였다.

근데 중국 고사에서 나오는 말인지 아니면 우리처럼 관용어에서 나온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재미있는 말 한마디가 어제따라 눈에 쏙 들어왔다.

 

 

중국어로

好馬不(ㅁ乞) 回 ("大) 草(하오 마 뿌 츠 후이 터우 차오) .................................라는 말인데

직역하면 좋은 말은 자신이 밟고 온 풀을 먹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어제 이 회창씨 대선출마를 보면서 어쩌면 이 말이 너무도 딱 들어 맞는 것 같아  

참 신기했다.

이제 한달여 지나면 그게 대쪽인지 갈대인지는 국민이 가르쳐 주겠지만

성경엔 명예나 자존심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했는데

이 회창씨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도 다 버렸다니

대통령이 그리 좋은거가 .........................................

 

 

하기사 내 아는 언넘도 맨날 YS니 DJ니 해사면서

집도 팔고 마눌도 팔고 (아 참 마눌은 안팔았제....지가 지발로 나가버렸제)

아이들 말마따나 뭐 나오게 따라 다니더만은

두 사람 다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사장 자리는 고사하고

그 흔한 기관장 자리도 하나 안주던데................................

암튼 정치나 노름이나 미치면 끝장이나야 자리를 털고 일어날 모양같았다.

 

 

오늘 새벽엔 약간 춥기도 춥고 게으름도 실실나서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가 뭣해 그냥 침대에 누워서 미적미적했더니

요 놈의 오줌통이 그새를 못참아 또 온갖 심통을 다부리며 지랄지랄을 했다.

 

 

하기사 자식 이기는 부모없고 지 몸이기는 사람없다는데

난들 무슨 수로 밤새 꽉찬 이 오줌통을 이길수 있으랴.............. 마는

하여 눈 딱 감고 일어났더니

하나님이 보이는 세계나 보이지 않는 세계나 그게 다

수 싸움이라고 한 수 가르쳐 주었다.

 

 

그라고보니 어느날 무심코 읽고 넘어갔지만

지혜가 부족하건던 후이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한 말이

새삼 이 넘의 둔한 머리통을 확 깨사고 지나갔는데.................................

 

 

아무래도 이번 대선은 창이나 저쪽이나 용은 딥다 쓴다마는

수 싸움에서 쪼매 밀리는 것 같았다.

하기사 그게 지머리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나오니 우예 저건들 이기겠노....마는

(요라믄 언뇬이 자리 깔테니 가부시끼 하자하겠제 ㅋㅋ)

 

그러나 저러나 얼른 선거가 끝나야

노가다 겨울을 날낀데

맨날 나만 유명했제 사람들은 이 넘을 전혀 모르는 갑다 우야믄 좋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