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애 作 / 빈 배
딜렘마,,,,,,,,,,,,,,,,
빈..............................
배가 되고 싶어도
사람들은 꾸역꾸역 배에 올라
사람을 끌어내리려고
안달을 못해 발광을 했다.
겨울인듯 추운 가을 하늘은
차 바퀴소리 사람 떠드는 소리에도
아귀들의 긴 장례행렬처럼
모골이 서언한체
오늘따라
장송곡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광야는 여전히 바람만 난무했고
그 흔한 가시나무 새엔 성자도 새도 보이지않았다.
언젠가 무너져내릴 바벨론이지만
밤새 죽은자의 시신을 거둬들이기에 신바람이 났는지
아귀들만큼 독이 바싹 오른 술집 여잔
누군가를 향해 밤새 욕설을 해대며 시궁창에다 입을 맞췄다.
이미 죽은자의 공동묘지처럼 공허로 가득한 도시는
낡은 종탑아래로
늙은 능구렁이 한마리가
아까부터 공원주위를 배회하며 서성거렸지만
사람들은 애써 제 길만 가버렸다.
해서
길은 예서 저기에 불과한데도
눈이 먼 중은 교회종탑 만큼이나 을씨년스러운 몰골로
밤새 술에 취한체 비틀거렸고
버려진 창녀촌에 걸린 십자가는
저혼자 신명이 나 북을 두드리더니
해가 이미 저만치 기운데도 또 잠을 청하며 시대를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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