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3 / 일그러진 얼굴들

커피앤레인 2007. 11. 17. 10:16

추 지영 作

32029

 

 

일그러진 얼굴들 ,,,,,,,,,,,,

 

 

 

어제 저녁부터 새로 가져온 컴퓨터가 또 애를 먹였다.

요며칠 자주 외국사이트를 들락날락해서 그런건 아닐텐데도

모르니까 자꾸만 그쪽에만 의심이 갔다.

AS요원이 올려면 다음날 10시나 되어야 한다니까

답답하지만 참을 수 밖에 .....................하고 혼자 마음을 달랬다.

 

 

요즘은 매일 밤마다 몬 꿈이 그리도 많이 꾸이는지

아예 단편소설을 한권 써도 될만큼 짤막짤막하면서

스토리가 다양했다.

간밤에도 세계적인 여류스타를 에스코트한다고 애를 한참 먹었는데

생각은 뻔한데 그 놈의 영어로 통역을 하려니

우예 그리 안되는지.....................

 

 

오늘따라 아침일찍 삼실 청소를 하는데 누군가 불쑥 들어왔다.

5층에 사는 사나이라고 하였다.

배를 타는데 요즘은 좀 쉬는 모양인지

이모저모를 물어보더니 조그마한 공사도 하느냐고 물었다.

조그마한거고 큰거고 일이라면

세계 어디에라도 간다하니까 며칠 후 다시 오겠다고 하더니

구전은 주느냐고 물었다.

 

 

세태가 그렇고 그렇다보니

언제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조금씩 바뀌더니

요새는 확연하게 그 얼굴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DNA가 어떻느니 염기가 어떻느니 하더니만

이즈음은 그런건 아무런 필요도 없는지 아예

명분을 쫓아사는 사람 ./ 실리만 쫓는 사람/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아예 즐기는 조로

나뉘었다.

 

하긴 누군가 현명한 사람은 그 시대의 흐름을 잃지않고

잘 대처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아무리 잘 대처해도 젊을때 익숙한 그 몸짓은

절대 안바뀌는지 역시 센님은 센님 노릇을 했고

장사꾼은 장사꾼 노릇을 했는데

하지만 돈없는 센님보다는 돈 있는 장사꾼이 더 좋은지

요새는 장똘뱅이가 더 판을 쳤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피폐한 거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