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2 / 낙엽제

커피앤레인 2007. 11. 16. 09:56

 안 정란 作 / AUTUMN

31982

 

낙엽제,,,,,,,,,,,,,,,,,,,,,,,,,,,

 

 

 

세상이 벌써 한바퀴 도는가 보다.

벌써 낙엽제가 시작되다니 ..........................

일년이란 태양력은 고대 이집트사람들이 시벨리우스라는 별을 연구하다가

발견한건데 어쩌면 태양은 몸살도 한번 안하는 모양이었다.

 

 

그라고 보니 어느날 눈이 펑펑�아져서 엄청 좋아한 날이 있었다.

모든 교통시설이 마비가 되다보니 시내에 있는 삼실에 나갈 엄두조차 못내었는데

사실 좋아한 것은 눈이 아니라 속셈은 따로 있었다.

누가 빚받으러 올라고 하면  

야야 이렇게 눈이오는데 몬 돈을 주노 ,,,,,,하면서

담날로 미루는 고 재미에 하루를 푹 쉬었는데 ....

요새는 별 일이 없으니 빚도 안생기는지

그 재미도 없었다.

 

 

요며칠 즐겨찾기에 국제적인 신문들을 다 모아두었더니

나라마다 관심사가 참 특이했다.

뉴욕 타임즈는 연일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 이후의

권력자에 대한 걱정을 했고

일본 요미우리는 베리본즈가 위증죄로 기소되었다고 썼고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대학생들의 신결혼풍속도를 전했는데

한국 조선일보는 BBK 김경준씨 오늘 오후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거라고 나라마다 다른 관심사를 전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결론은 권력이나 범죄에 관한게 일반적인 톱 뉴스였다.

 

 

 

차라리 산사에나 올라가 솔바람 소리라도 들으면서

몬가 가치 있는 일이 없나하고 다시 생각을 가다듬거나

아니면 새벽기도라도 가서 조용히 묵상이라도 하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면 새로운 기운이라도 날건데.................

맨날 내하고는 별 상관도 없는 이 넘의 뉴스에 쌓여

지지고 뽁고하니

사는 것도 요새는 참 지겹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나마 살아 있으니까 신문도 보고 방송도 듣겠지만  .................

울 같은 무지랭이들이야 그게 있으나 없으나 몬 상관이겠노마는

그래도 언 넘은 그것없이는 못사는지 삼실만오면 뉴스부터 틀었다

하긴 누구는 돈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하고

누구는 그 넘의 정치 없는데 없나하고 찾던데

우찌보면 세상이란게 참 불공평한 것 같았다.

누구는 없어서 탈인데 누구는 오히려 있어서 탈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