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1 / 길은 하나인데,,,,,,,,,,,,,,,,,,,,

커피앤레인 2007. 11. 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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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하나인데 ................

 

 

 

 조금더 산골로 올라가자 또다른 샛길이 나왔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무래도 이길이겠거니 하고 올라갔는데

영영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다.

차를 돌려 나오면서 누군가 길도 모르나하고 쓴소리를 뱉었다.

하긴 지도 초행이니까 모를수밖에....................

 

 

돌아오는 길은 머리속이 더 복잡했다.

길은 익숙한데 계산이 엉키다 보니 서로 생각하는바가 판이했다.

결국 이익이라는 빵 한덩어리를 놓고 계산법이 달랐던 것이었다.

 

 

 

 수능 시험일이라 그런지 거리는 여늬 때 보다 더 조용했다.

이런 날일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했지만 시험장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너무 애매하다보니

마눌은 기어이 애를 데려다 주라고하였다.

마음속으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후환이두려워 끝내 차를 몰아 학교근처까지 데려주고 왔다.

이제 그 넘이 대학을 졸업하니 7년도 더 넘은 것 같다.

 

 

요즘은 거의 살아가는 문제와 존재의 의미로 갈등을 빚었다.

자리를 깔고 이불속에 누우면 도대체 이 넘의 존재의 의미가 뭐냐하면서

혼자 끙끙대다가도

날이새면 익숙한 습관대로 양치질하고 세수하고

그리고 다람쥐 체바퀴돌듯이 내나 그생활이 그생활인

그 알량한 삶의 테두리속에 파묻혀 전전긍긍했다.

 

 

언젠가 당뇨약만 전문적으로 수입해서 파는 넘이

IMF로 인하여 여기저기서 사람이 쓰러지자

그럴수록 저거 약은 더 잘 팔린다고 어깨에 힘을 주었다.

한데 돈이 있으면 속셈이야 어떻던지 사람들은 그 앞에서 알랑방구를 뀌었다.

하긴 그래서 그런지 지 애비 죽었다해서 가보니

생전에 안보던 넘도 다 왔더라마는 ....................

역시 돈이 좋긴 좋은 모양이었다.

 

 

누군가 그림이 안팔린다고 하도 괴로와해서

언 넘한테 그림이라도 한점 사주라했더니

맨날 수십만원어치 술은 쳐먹으면서

그림 살 돈은 없다고 딱 잡아뗐다.

하기사 아무나 다 예술을 좋아하면 예술이 남아있겠나

그게 돈이다 하면 아마 오늘아침부터 전화통에 불이 났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