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8/ 스카프의 매력

커피앤레인 2007. 11. 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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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프의 매력

 

 

 

여자는 스카프를 매고 있었다.

우린 늘 만날때마다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는데

 어젠 같이온 남자랑 통성명을 나누다보니 여자의 이름도 알게 되었다.

여자의 이름은 참 독특했다.

감남이었다.

아마도 여잔 오늘 맵씨를 낼려고 작정을 한 모양이었다.

스카프를 맨 모습이 퍽 이뻤다.

 

 

 

이 사장은 뜬금없이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는 한참동안 어깨너머로 주워들은 말을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아마도 값싸게 리모델링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하는 폼이었다.

몇가지 예를 제시해주며 차라리 돈이 없으면

내 예산이 요것 밖에 없으니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묻는게

훨 지름길이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 속내를 털어놓았다.

 

 

디자인이란 마치 여자가 스카프 하나로 멋을 내듯이

같은 돈이라도 규모있게 활용하여 더 좋은 분위기를 연출하는건데

사람들은 디자인한다하면 일단 엄청 비싼줄 알고 지레 겁 부터 먹었다. 

어제도 누군가 사장님은 이제 모든게 달통했겠습니다하고

괜스리 추겨세웠는데

하기사 그동안의 경험이나 노하우나 캐리어를 보면

어디가서도 욕을 얻어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워낙 경기가 그렇고 그렇다 보니까

요새는 너남없이 공사하나 따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더 어려웠다.

 

 

해서 차마 밥 굶어죽겠다는 소리는 못하겠고

아침에도 홍이사랑 전화를 하면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데이 해사면서

함께 뭉칠 궁리를 했는데

삼실이 해운대 해변가라 경치는 그저그만인데 비해서 

너무 멀어서 우야꼬하고 혼자 끙끙대었다.

이 참에 해운대까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