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9 / 어려울 때 친구가

커피앤레인 2007. 11. 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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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친구가 ................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좋은 친구라 했는데 ..

요즘은 다들 제 살기가 바쁜지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요며칠 뜻하지 않은 일로 또 다시 삼실을 옮겨야할 일이 생겨

진짜 난감했다.

이사라는게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않았다.

갈 곳도 챙겨야하고 조건도 맞아야하고

현재 형편도 살펴야하다보니 여기저기 조언도 구하고

도움도 구하였지만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한게 없었다.

 

 

밤새 자는둥 마는둥하다 새벽녘에 일어나

기댈 곳은 하늘밖에 없다하고 기도를 하였는데

오늘따라 누가 보낸 e-메일이 무척 마음을 위로했다.

 

 

사람이 살다보면 왜 이런저런 일이 없겠냐마는 

한달만에 또 삼실을 옮겨야한다니

아이들말마따나 기가차고 매가찼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야 있겠지 하고

지인들에게 사정을 알리고 태연하게 삼실에 앉아 있었더니

옆방 영감도 갑자기 삼실을 비워야한다는게 미안했던지 이야기나 하자고 했다.

 

 

여직 살아오면서 70살 이상 먹은 집주인은 한번도 만나보지 않아서 그런지

역시 노인네는 상당히 자기 중심적이었다.

하긴 산전 수전을 다겪었으니 이제 뭘 더 바라겠느냐마는

그래도 그렇지 전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삼실을 쓰던지 나가라하니 열이 뻗을 수 밖에 ...................

 

 

해서 무거운 절을 옮기느니 가벼운 중이 떠난다고

더럽고 치사스럽고 기분이 나빠도

나이많은 사람하고 싸우느니 내가 나가자하고

몇몇군데 삼실을 알아봤더니 역시 돈이 문제였다.

암튼 이 시대는 돈이 어른이고 돈이 가치이다보니

아이 어른할 것 없이 모두 돈에 미쳤는지

날씨만큼이나 사람들의 마음도 쌀쌀하고 냉냉한 것 같아

나만 바보스러워보였다.

하지만 백 교수말마따나 언젠가는 ......................두고보자 하듯이

그렇다고 지금까지 살아온 이넘의 삶의 철학마저 바꿀까나...

내 언젠가 따뜻한 마음이 반드시 이긴다하고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죽어야할낀데

신이 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려는지 그게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