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84 / 어려울 때 일수록

커피앤레인 2007. 11. 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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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일수록 ,,,,,,,,,,,,,,,

 

 

 

누구에게나 경험은 참 중요했다.

언제가 아침형 인간에 대하여 한참동안 붐을 일으켰는데

그러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메스컴도 장안의 화제도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새벽을 깨운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느낄 때 무척 중요했다.

일단 아침 늦게 일어나면 잠은 달콤했지만

정신은 이미 나태해 있거나 스스로 패잔병에 몰려있었다.

하지만 새벽은 주위가 어두워서 그런지 아니면 다들 잠을 자고 있어서 그런지

남다른 의지와 신선한 발상들을 많이 안겨주었다.

그래서 나도 새벽형 인간이되고자 매일 아침 일기를 쓰기로 했는데.....

 

 

 

원래 대청로는 평소 그리 아름다운 거리가 아니었다.

길 양켠에 늘어선 건물들도 그렇고 키도 고만고만 해서

도무지 도시다운 도시 맛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 새벽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은행잎이 거의 1km 가까이 깔려있었다.

물론 이맘때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었지만 길거리에 깔려 있는 은행잎을

밟으면서 출근하는 기분은 이 때만이 맛볼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누군가 메이플 페스티발을 펼친다면 도시는 좀 더 환상에 젖어들건데 ................

어제 아침은 노란 은행잎이 너무 좋아서 그랬겠지만 일부러 대청로 길을 한참동안 걸어갔다.

 

 

어느정도 세월을 살다보면

마치 낙엽이 쌓이듯이 사람도 이런저런 자기 이력이 쌓이기 마련인데

어젠 희안하게도 만나는 사람마다 자기 과거얘길 했다.

한 친구는 사이비 기자시절 얘길 자랑스럽게 늘어놓았고

또 한 친구는 장사를 하면서 떼 돈을 번 얘길 했다.

공통점은 둘다 별로 착한 표가 아닌데도

그들은 나보다는 훨 잘 산다는 것이었다.

정직하게 사는 것 하고 부자가 된다는건 다른가 보다마는

 

 

얘기를 듣다보니

 아 ,,,,나는  진짜 코 흘리개 어린애 였구나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하지만 그들 얘길 들으면서도 돈 못번 것 외엔 내가 잘못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

그나마 헛되게 산 인생은 아니다하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아무튼 기분은 찜찜했다.

 

 

물론 그들만큼은 아니겠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일 할려고 했고 내 이익을 위하여

남의 등을 쳐 먹지도 않았고

 아름다운 집을 짓는답시고 거의 한평생을 다 바쳐 충성했는데

문제는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었다.

 

 

 

해서

이젠 이벤트에도 신경을 쓰고 마켓팅도 좀 더 열심히해서

다시는 요런 추운 날엔 한국에 더 이상 머물러 살게 아니라

 더 따뜻한 곳에 나가서

일도 하고 삶도 즐겨야 할텐데 ..............

 

 

그나저나

복자 요년은  베트남에서 귀국했다는데 도대체 어딜 갔뿌렸노 ?

나도 이 참에 복자따라 베트남에나 함 가볼까 ?

거기도 한국사람이 꽤나 많다는데 ,,,,,,,,뭐 좋은 일이라도 있으려나 .

암튼 거기는 겨울이라도 여기 처럼  요렇게  춥지는 않겠제 .

오늘 아침 디게 춥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