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82 / 피부가 탱탱하려면

커피앤레인 2007. 11. 2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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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탱탱하려면,,,,,,,,,,,,,,,

 

 

 

새벽 3시 37분

작은 벌레 한마리가 책상 앞을 유유히 지나갔다.

예전 같으면 이게 감히 어딜 지나가 하고 그냥 사정없이

없애 버렸을텐데 오늘따라 이 놈도 무척 부지런한 놈이구하고 생각하니

무척 기특한 생각이 들어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네발로 걸어가는 폼이

사람보다 더 당당하고 의엿하고 여유가 만만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벌레보다도 못한 놈들이라고 욕을 하는걸까,,,,,,,,,,,,,,,,,,,,,

 

 

어젠 안식일이라 모처럼 교회에 갔다.

어렸을때 시골에서 이모님을 따라 졸졸 다녔던 그 교회처럼

빈촌에 있는 아주 작은 교회인데 올만에 만나서 그런지 다들 살갑게 대했다.

교인이라야 겨우 100명도 채 안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이런 교회가 좋았다.

다들 하루벌어서 하루를 겨우 연명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러기에 더 가슴이 따뜻하고 인정이 많았다.

걔중에도 최영옥집사하고 정말순 집사가 젤 반가와했다.

 

 

오후엔 산을 넘어 배사장 사무실에 잠시 들렸더니

너무 오래동안 보지못해서 그랬는지 이 넘이 외국에 나가

있는줄 알고 있었다.

그간 말못할 사정도 있고 이런저런 일 때문에 조금 바빴다고 했더니

대뜸 자기 삼실에서 같이 일 좀 하면 어떻겠느냐고 하였다.

순간 이런걸 격세지감이라고 말하는건가하고 한참을 생각했다

 

 

며칠전만해도 삼실이 없어서 이 엄동설한에 어딜갈꼬하고

혼자서 남모르게 걱정을 했는데

하나님이 도우셨는지

이젠 내가 도리어 입맛대로 골라갈 수 있으니

이걸 두고 인생사 세옹지마라 하는걸까....

암튼 오늘은 해운대로 갈지 광복동으로 갈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누리에는 낙엽제를 끝내고 나니

쓰레기 치우는 일이 더 번거로운 것 같았다.

저녁무렵 길을 가는데 종호가 혼자서 낙엽을 쓸어담고 있었다.

내가 도와 줄게 하고 지나가는 김에 손을 좀 빌려주었더니

그것도 일이라고 어느새 이마에 땀이나기 시작했다.

하긴 빈털털이 사장이지만 사장이랍시고

맨날 바바리 코트만 걸치고 다니면서 

늘 뒤짐만 쥐고 있었는데 어젠 코트고 뭐고 다 벗어던지고 마포걸레로

바닥을 �고 딱고 하니까 종호도 쪼매 놀라는 눈치였다.

암튼 몇번을 그렇게 실고 딱고 꾸정물을 버리고 나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그래서 거울을 들여다 보며 땀을 딱았더니

아침에 그렇게 스킨과 로션을 쳐발라도

늦가을 낙엽만큼이나 피부가 그렇고 그렇더니만

이마에 땀을 흘리고 나니까

언제 그랬느냐는듯이 피부가 그렇게 탱탱할 수가 없었다.

아 이게 진짜 미용비결이구나 .............................

좋은 피부를 간직하려면 땀을 흘려야 한다,

해서

여자들이여 비싼 화장품만 딥다 바르지말고

제발 아침에 일찍 일어나 땀을 흘려라

그러면 그대의 피부가 진짜 고와질거다하고

광고 카피라도 한줄 써고 싶었는데,,,,,,,,,,,,,,,,,,,,,,,, 

그라믄 언넘이 장사안된다 또 지랄하겠제 .

(그렇지만 운동은 해야한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