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볼만한 곳들

4/ 메이 필드 호텔

커피앤레인 2007. 12. 25. 10:50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나만의 데이트 코스

4. 메이 필드 호텔

 

 

 

인천 작전동 카리스호텔에서 메이필드 호텔 까지는 대략 3-40분은 걸렸다.

그나마 요즘은 새로 길이 나서 빠른 편이라고 하였다.

여잔 꽤나 까다로운 성격같았다.

늘 인터넷 상으로만 대화를 주고 받다가 공사 관계로 인천에 왔다니까

점심이나 같이하자고 어렵사리 약속을 하였다.

하지만 장소가 상당히 생소했다.

뱅기를 타고 그토록 김포공항을 많이 내렸지만

김포 공항근처에 메이필드호텔이 있다는 말은 처음 들어보았다.

겨우 택시기사의 도움을 받아 호텔입구에 들어섰더니

아니 한국에도 이런 호텔이 있나 할 정도로 유럽풍 냄새가 물씬 풍겼다.

고즈넉한 산책길이며 여기저기 세워둔 조각이며

꽃과 분수와 정원이 의외로 넓고 조용했다.

 

직업상 여러 호텔을 다녀봤지만

이처럼 호젓한 숲속을 가진 호텔은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다.

북경이나 상해도 이런 호텔은 없었던 것 같은데......

여자는 오늘따라 전통궁중음식을 먹고 싶어했다.

봉래정은 사대부집의 기품과 고궁의 안채를 느낄만큼 단아하며서도 깔끔했다.

우리 전통기법에 따라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누군가 알려주었다.

 우린 구절판 /건오절판/신선로/한방꼬리찜 /모듬버섯구이/ 전복초등이 어우러진

정식코스를 먹기로 했다.(일인당 요금이 봉래 /12만원,풍악/9만원,금강/7만원이었다)

곁에서 수종드는 여인이 계속하여 놋그릇을 내려놓으며 음식설명을 하는 간간이

우린 백세주를 즐기며 서로가 살아온 저간의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지만

 처음이라 그런지 몹씨 조심스러워 했다.

여잔 자그마하면서도 세련미가 무척 돋보였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되면 LA FESTA(이태리 레스토랑)와

낙원( 주방장이 DJ전담 요리사라 했는데 한우등심은 2만3천원/ 한우안심과 새우 두마리를 세팅한 바비큐 A 세트는 3만 5천원했다)에도 함 들려 보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하지만 아쉽게도 그 이후엔 서로의 시간이 맞지 않아 다신 보지 못하였다.

물론 틈틈이 안부는 전했지만..........................

그러나  그날 이후로 귀한 손님을 만날때는 언제나 이곳을 애용하였는데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종종 이곳에서 촬영을 하는지 PD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암튼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호젓하면서도 격조 높은 곳이 있다니 ,,,,,,,,,,,,,,,,,

마음맞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은 데이트를 즐길만한 그런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