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 관광호텔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나만의 데이트코스
5/ 솔 향기 바람소리 드깊은 통도사 관광HOTEL
새벽녘에 천년고찰 통도사 경내를 한바퀴 휘돌아 본뒤
천지연에서 몸을 풀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
유럽풍의 외관도 외관이지만 풍차가 돌아가는 것을 쳐다보고 있으면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유난스레 정겨운 것은
이따금 불어오는 바람소리와 솔향기가
고향마을에 온 것 같은 포근함 때문일게다.
종종 주말이면 머리도 식힐겸 천지연(호텔에서 경영하는 찜질방)에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먼 산을 쳐다보고 있는 것도 재미있지만
헐렁한 반바지 차림에 미각을 돋우는 장터국밥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재미중의 재미였다.
하나 저녁엔 아무래도 건너편 호텔 레스토랑에서
함박스테이크와 포도주 한잔 마시는 즐거움이야말로
서로의 눈빛을 확인하기엔 안성마춤이었다.
천지연 불가마
하지만 여행은 때때로
눈을 즐겁게 하는 주변 경치가 양념처럼 따라줘야 제맛이었다.
해서 병풍처럼 둘러산 영취산이 그렇고 통도사 경내가 데이트하기엔 안성마춤이었는데
솔밭사이로 난 긴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재미도 재미지만
풍상에 젖은 천년고찰을 돌아보는 재미도 그리 만만찮았다.
그렇게 한참을 경내에서 머물다 돌아나오다보면 일주문에서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었다.
그길을 따라 우측으로 계속 걸으면 무릉도원이 나왔는데
무릉도원은 화려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지만 그 수수함이 옛정을 느끼기엔
더 없이 좋은 곳이었다.
해서 그곳에서 버섯전골과 산채 비빔밥을 먹으면서
겨울난로를 들여다보며 나무를 던지는 즐거움도 빼 놓을 수없는 즐거움인데
무엇보다 까치소리를 들으면서 주인집 뒤뜰에서 지난 늦가을에 딴 홍시를 맛보는 재미 역시
여느곳에서 느낄 수없는 추억거리였다.
해서 주인내외가 좋아서 그런지 아니면 인심이 좋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겨울에도 아베크 족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여행은 아무래도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재미로 가게 마련인데
한번쯤 호젓하고 아름다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다면
이곳에서 하룻밤 사랑의 밀어를 나누는 것도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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