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볼만한 곳들

7/ 지리산 자락에 가거던 ..........................

커피앤레인 2007. 12. 28. 12:34

노블하우스 (자료재공)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나만의 데이트코스

7.지리산 자락에 가거던,,,,,,,,,,,,

 

 

 

지리산과 덕유산을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좀처럼 정리가 안되었다.

그것도 그럴것이 지리산을 갈려니

백무동이니 /노고단이니 /칠선계곡이니 /중산리니/ 천왕봉이니 /

피아골이니/ 이름만들어도 군침이 도는 곳이 너무 많아 눈에 밟혔고

함양IC에서 우측으로 뻗어  덕유산 쪽으로 가려니  상림이니/농월정이니/논개무덤이니

용추계곡이니 /수송대가 눈에 밟혀 도무지 발걸음이 안떨어졌다.

해서 하루는 이쪽으로 하루는 저쪽으로 가보자고 했지만 그 길이 또한 만만찮았다.

하지만 경호강을 따라 내려왔던지 대전과 통영간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왔던지 간에

일단은 함양을 거치게 마련인데

함양에 가면 할개미 집과 수동 매기찜이나 매운탕 집이 참 유명했다.

할개미 집은 흥부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기때문에 인월이나 남원으로 가는 사람은

그곳에서 일단 요기를 하는게 멋도 있고 운치도 있었다.

하지만 용추계곡이나 수송대나 무주 구천동으로 가는 사람은

오히려 수동에 들려 매기찜을 한 그릇먹고 가는게 훨 나았다.

원래 드라이브나 데이트를 할때는 맛과 멋이 있는 집을 제대로 알고 가야 제맛인데

수동 매기 매운탕집은 최근에 통나무로 주택을 지어 덜 외로워보였다.

예전만해도 허허벌판에 홀로 외롭게 버티고 있어

모 이런데다 집을 지었노 했는데 알고보니  매기를 직접 기르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였다.

 

 

해서 적어도 지리산을 몇번 다녀온 사람치고 

수동 매기 매운탕 집을  모르면 진짜 거기 갔다온게 맞나 할 정도로 꽤나 유명한 집이었다.

매기를 직접 길러서 그런지는 몰라도 양도 엄청 푸짐했지만 맛도 기가 막혔다.

물론 집 주인이 미인인건 두말 할것도 없고 마음씨도 그만하면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싫지 않을정도로 그저 그만이었다.

해서 어느날 와이프를 데리고 그곳에 갔더니 정옥씨가 반색을 하며 사람을 반겼다.

원래 여행은 경치도 경치지만 아는 사람보는 재미도 솔솔했다.

올만에 마눌을 델고 진영 처갓집에 간김에 매기찜이나 먹으러가자하고 그 먼 곳까지 찾아간건데 

나중에 밥을 다먹고 계산을 하고 나오니까 정옥씨가 어느새 준비했는지

사장님 잘 먹는거라면서

물만 부어 끓이면 된다며 매기 매운탕 2인분을 비닐봉지에 싸서 공짜로 억지로 차에 넣어주었다.

원래 함양 /산청은 산수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곳인데다가

국도를 따라 차를 몰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안성마춤이었다.

유유히 흐르는 경호강도 그랬고 /문익점 목화시배지도 그랬고 /성철 스님 생가 주변도 그렇지만

의령에서 국도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주변 경치가 여간 예사롭지 않았다.

해서 맛있는 점심에다가 공짜로 매기매운탕 2인분을 얻고보니 기분이 좀 그랬던지 

뭔 인기가 그리도 많아요,,,, 하며 마눌이 눈꼬리를 살짝 쳐들었다.

하지만 돈도 안주고 매운탕 2인분을 그저 얻어서그런지 끝내 발톱은 내지 않았다.

하기사 다니다보면 매운탕만 주는게 아니라

묵은 김치를 좋아한다고 묵은 김장김치를 일부러 싸주는 사람이 없나

차를 좋아한다고 세작을 한통 거저 주는 찻집 주인이 없나

물회를 좋아한다면서 일부러 밥값을 안받는 사람들이 없나 ............................

가는 곳마다 주는 것보다 받는게 더 많다보니 마눌도 이젠 만성이되었는지

가는 곳마다 인기가 많아서 좋겠수다하고 일부러 야지를 실실 넣었다.

해서 이 넘왈

-봐라 오데가서 미움받는것 보다는 백번 안좋나

그것도 당신왔다고 아이고 사모님이 생각보다 더 미인이네요해사면서

고 싸주는 정성도 보통이 아니데이 했더니 .................

지도 미인이라는 말에는 기분이 좋았던지

-밉다고 하는 것보다는 백번 났네예 해사면서 금방 베시시 웃었다.

좌우지간 여자하고 다니던지 마눌하고 다니던지 데이트는 요런 재미에 하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좋아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좋아하는,,,,,,,,,,,,,,,,,,,,,,,,,,,,,,,,,,그게 사람사는 맛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