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볼만한 곳들

9 .광안리의 잠못이루는 밤을위하여

커피앤레인 2007. 12. 30. 13:24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나만의 데이트코스

9. 광안리의 잠 못이루는 밤을 위하여

 

 

 

밤새 파도가 일렁거리는 백사장엔 여전히 젊음의 열기가 넘쳤다.

더러는 둘이서 찐한 키쓰를 했고 더러는 아예 드러누운체 잠을 자고 있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격조높은 멋이 있다면

광안리는 젊음이 톡톡튀는 낭만이 있었다.

해서 이곳에 오면 몇몇 군데를 먼저 알아야했다.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일단 잠자리가 편해야하는데

그러려면 값도 그만하면 괜찮고 전망도 좋은 곳이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외지인이나 오래간만에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어디가 어딘지조차 몰라 모처럼의 기회를 그저그런여행으로 끝내곤 실망하는 눈치가 역력했는데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과 드라이브를 즐기려면 몇가지 기본사항은 사전에 체크를 하는게

지혜로운 짓이었다.

 

 

광안리는 뭐니뭐니해도 야경이 일품이었다.

해서 일박을 하거나 2박 3일정도 머물려면

숙소는 마리나 hotel이 최고였다.

숙박비도 저렴하지만 전망도 그저 그만이었다.

(숙박비는 평일엔 50,000원이고 토요일만 80,000원을 받았다.)

호텔이라야 7-8층 2개층 뿐이지만 객실 수준은 그만하면 깔끔했다.

더우기 광안리일대에서 그만큼 전망 좋은 곳을 구하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해서 외국에서 손님이오거나 설서 손님이오면 반드시 거기에다 방을 잡아주었는데

다들 첫 마디가 와,,,,,,,,,,,,,,,,,,,,하고 너무좋아라했다.

여행은 원래 삼박자가 다 맞아야 재미가 있는 법인데

일단 경치가 수려하던가 전망이 좋아야하고

두번째가 잠자리와 먹거리가 필이 와닿아야 추억도 오래 남는 법인데

어디를 가더래도 그쪽 사정에 밝지않으면 괜히 비싼 돈만 들이고

기분만 잡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해서 먹거리는 각자 취향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아침에는 마리나호텔 뒤편에 있는 할매 재첩국집(50년이상 된집이다)에서 간단히 먹고

점심한끼나 저녁한끼는 생선회를 먹는게 좋을텐데

횟집은 왼편에 회센타가 있기때문에 고기만 사서 자리를 옮겨도 되고

아니면 해변 끄트머리에 있는 부산횟집에서 즐길수 있었다.

하지만 모처럼 여행인데하고 굳이 자연산 회를 먹고싶으면

해운대 그랜드호텔 근처 피카소 화랑에서

한 20m정도 달맞이고개쪽으로 가면 선장집이라는 간판이 있는데

그집에 가면 싱싱한 자연산을 먹을 수 있었다.

이 집은 자연산만 팔기 때문에 고기가 떨어지면 아예 손님을 받지 않으므로

예약은 필수였다.

해서 저녁을 먹고난뒤 달맞이 고개를 한바퀴 휘 돌아보던가  아니면 해운대 백사장을 걸어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추억이 될건데 하지만 밤은 아무래도 광안리가 더 아름다울지도 모른다.

밤새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면서 발아래 펼쳐진 바다와 광안대교 야경을 쳐다보면서

와인을 한잔 놓고 사랑을 나누다보면 어느새 풍광에 취했는지

사랑에 취했는지 밤이 너무 아쉬울지도 모른다.

 

 

 

 

행여 사랑을 나누다 출출하면

 바닷가로 내려와 회센타 쪽으로걸어가면

유명한 시락국밥집과 콩나물 해장국집이 나란히 붙어 있었는데

그곳에서 쇠주한잔 걸치면서 요기를 하는 것도 여행중에 즐기는 또다른 별미이었다.

그 두 집은 365일 24시간 영업을 하기때문에 밤12시에가던지 새벽4시에 가던지

그건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하지만 온김에 조금더 우아한 저녁을 먹고싶으면

회센타 근처 어심(漁心)이라는 일식당을 찾으면 둘만의 호젓한 시간을 즐길수 있었다.

여주인이 아직도 젊고 미인이라 그런지 손님이 꽤나 많았는데 분위기가 호젓해서

두사람만의 밀어를 나누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하지만 간단하게 커피를 한잔 하거나 호프를 마시고 싶으면

마리나 호텔 옆에 있는 WHO,,,,,,,,,,? 에 가는 것도 괜찮았다.

그렇지않고 라이브를 즐기며 안심스테이크(일인당 25,000원 정도 했다)라도 먹고 싶으면

헤르메스 호텔 8층을 가면 눈도 입도 귀도 동시에 즐길수 있었는데 ........................

그건 각자가 선택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