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 볼만한 곳들

2/ 솔베이지(송정해수욕장)

커피앤레인 2007. 12. 23. 10:47

 

아름다운 추억을 위한 나만의 데이트 코스

2/ SOLBEIG (송정 해수욕장)

 

 

한번쯤 지중해나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은

솔베이지의 아름다움을 오래동안 기억할지도 모른다.

각가지 생화로 장식을 해서 그런지 싱싱한 꽃냄새가 

여인의 눈과 후각을 사로 잡으면서 호기심이 점점 감탄사로 바뀌었다.

창너머 넓은 백사장이 뜨거웠던 여름을 기억해 내는 동안

여자는 이따금 기차가 지나가자 어린애처럼 자꾸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안달이었다.

하지만 방금 달맞이 고개를 버리고 온건 너무 아까왔다.

언젠가 한번쯤 해운대 조선비치호텔에서 격조 높은 즐거움을 만끽했다면

다른 날은 좀 더 젊고 후레쉬한 분위기가 좋을게다.

해서 크림스프와 방금 갓 구은 빵이 일품인 이집에서 천천히 커피만 마시고 나오기엔

너무 아쉬울지도 모른다

해서 각자 취향에 따라 비프 스테이크나 /함박 스테이크와 연어와 새우프라이 등으로 먹기로 했는데

가격은 1인당 2만원정도이었다.

분위기에 비하면 그리 비싼편도 아니었다.

불륜이 아니라면 때때로 셋이서 밤새 스캇취 블루를 즐기며 쿠바산 시가를 피우는 것도 잼있을건데....

(마치 메디슨 가운티 다리의 두 남여를 추억하면서 말이다.)

 

* 사진은 부산의 맛과 여행/이라는 DAVID님 카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