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13/ 폐족과 실용사이

커피앤레인 2007. 12. 27. 07:34

김 충순 作 

33522

 

폐족과 실용사이 .......

 

 

 

안 희정씨가 지금의 신당을 빗대어 폐족이라고 한 모양인데

폐족(廢族)하면 얼른 떠오르는게 김삿갓(김병연)이었다.

원래는 김삿갓은 멸족가문이었으나 후에 사면이 되어 폐족이 되었는데

폐족이라함은 왕조때 조상이 형을 받고 죽어서 그 자손이 벼슬을 할 수없는 것을 말했다.

김 삿갓이 폐족이 된 연유는

그의 할아버지 익순(益淳)이 홍경래난때 평안도 선천(宣川) 부사로

있으면서 투항한게 빌미가 되어 온 가문이 멸족에 처했으나

다행히도 후에 사면이되어 폐족이 된 걸 말했다.

 

 

훗날 김 병연은 이러한 가문의 내력을 모르고 과거에 임하였는데 그때 주어진 과제가 하필이면

그의 할아버지에 관한 것이었다.

시제가 홍경래난 때 순절한 정가산을 논하고

투항한 김 익순의 죄가 하늘에 이르렀음을 탄핵하라(論鄭嘉山忠絶死金益淳罪通于天)는 것이었는데

김익순이 자기의 조부인줄을 꿈에도 몰랐던 김병연은 유창한 필치로 김 익순을 탄하며

장원급제를 하였지만 이내 집안내력을 알고는

그날로 부터 내가 하늘을 우찌 우르러 볼거냐하며

한평생 삿갓을 쓰고 다니며 유랑 걸식을 하였다는데,,,,,,,,,,,,,,,,,,,,,,

 

 

언젠가 중국의 등소평이 백묘흑묘(白猫黑猫)란 말을 화두로 던져

온 세상을 들끓게 한 일이 있었다. 

아마도 실용주의를 대표한 말중에 이보다 더 절묘한 말이 없을겐데 

등소평이 한 이 말은 쥐만 잡으면 됐지 흰고양이면 어떻고 검은 고양이면 어떻냐 뜻이었다.

그런점에서 이번에 대통령으로 당선이 된 이 명박씨의 실용주의는

참여정부의 아마츄어적인 이상주의와 상당히 대비가 될게 분명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무지랭이같은 백성들이야

흰고양이가 됐던지 검은 고양이가 됐던지

등따시고 배만 부르게 해주면 일단은 안심을 하게 마련인데  

그걸 또 이 회창씨는 천민자본주의라고 비꼬았는가 본데

하기사 선거에서 떨어지니까 화도 나고 울분도 나니까 일시적으로 한마듸 던진 말이겠지만

그렇다고 백성들을 그렇게 욕하면 자기는 무슨 자본주의에 산다는 말인가. 도대체 ........

 

 

암튼 한국정치도 이젠 잼있게 된 것 같다.

전처럼 조둥이로만 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누가 더 백성을 위하여 서비스를 잘하며

봉사를 잘하느냐에 따라 간택을 할텐데 그런점에서 보면

역시 이 명박씨는 사업을 오래 해서 그런지 센스가 남달랐다.

모르긴 모르지만 아마도 이젠 더이상 정치가가 군림하던 시대는오지 않을것이다.

앞으로의 정치는 누가 더 양질의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신임을 받느냐는 문제지

예전의 YS나 DJ시대처럼 위대한 국민여러분 ,,,,,,,,,,,,,,,해사면서

동네방네 떠들던 시대가 또 오리라고 마음 먹는다면

그들이야 말로 다가오는 역사속에서 영원한 폐족이 되고 말 것이다.

(백성은 여자의 마음과 같은 것이여,,,,,,,,,,,,이 사람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