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16 / 마지막 주일이가

커피앤레인 2007. 12. 30. 08:44

 누리에 내부 모습

33656

 

마지막 주일이가................

 

 

 

새벽녘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3시 11분 이었다.

발갛게 피어오른 난로불을 보면서 한해가 벌써 갔나?하고 생각하니

올해만큼 얄궂은 해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그나마 한게 있었다면 무료급식소 노인네들을 위해

주방과 홀 천정을 개조해준 것 밖에는 생각나는게 거의 없었다.

 

 

오늘은 안식일이라 조금은 늦게 일어나고 싶었는데

연말이라그런지 그럴수록 더 잠이 안왔다.

원래 안식일은 Sabbath라 해서 쉬다 /안식하다/ 휴식하다 모 그런뜻이었는데

요즘은 교회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왠만한 주중보다 안식일이 더바쁜 모양이었다.

해서 어떤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묵상이나 하고 성경말씀을 읽으면서

 경건하게 하루를 쉬면 않되나 했는데  

한국인 특유의 근성이 그런걸로는 성이 안차는지 

어느교회 막론하고  북치고 장구를 치고 그것도 모자라

차라는 차는 제다 갖고 나오는바람에

교회도 이젠 주차장이 모자라 서로 아귀다툼을 벌려야했다.

 

 

어젠 누군가 묵은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러 일부러 해돋이보러 간다고 하였는데

천성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는걸 싫어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번도 나도 거기 함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없어서 그런지

올해도 해돋이 보다는 기도원이라도 올라 가 보고 싶었는데

요새는 기도원도 너무 사람이 많이 몰리는지 자리가 없다고 하였다.

 

 

해서 옛말에 일신 또 일신 (日新 又 日新)이라고

어차피 가는 세월이라고 시간만 나무랄게 아니라

차라리 어디 조용한데라도 가서

금년에 못다한 일을 내년에는 배나 한다는 마음으로

야무지게 계획이라도 세워야할껀데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청춘인줄아느냐며

언년이 야지를 넣는 바람에 괜히 기분만 잡쳤다.

 

 

 

하지만 인생이란게 이렇게 살던지 저렇게 살던지

지 한평생을 살다가기 마련인데

이왕 사는것 좀더 멋있게 좀더 당당하게

좀더 존귀하게 살면 뭐가 덧나겠냐.............................

 

어차피 내인생 내가 사는거니까 

다시한번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가다듬고

용기를 내다보면 

지혜도 생기고 꿈도 이룰날이 올 것인데 

내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왜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에 자기를 온통 가두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신은 그 입술의 열매를 맺고

네 입술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했는데 ................................

사람들은 너남없이 지 성질에 지가 못참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