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19 / 강건하게 하소서

커피앤레인 2008. 1. 2.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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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

강건하게 하소서

 

 

 

년초부터 동장군의 맹위가 예사롭지 않은 것 같았다.

어젠 시내를 한바퀴 돌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덕분인지

잠이 깨어 일어났더니 새벽 2시 37분밖에 되지 않았다.

사람의 수면이 보통 4-5시에서 8시로 봤을때

일찍 자면 그만큼 일찍 일어나는게 극히 정상인가 보다.

해서 일단 잠자리를 걷고나면 맨먼저하는게 화장실을 안가면

기도부터 하였다.

 

 

기도는 여러모로 참 좋은 게 많았다.

일단 자기 소원도 아뢰지만 자기의 잘못을 되짚어보는 시간도 참 많았다.

무슨 일이던지 같은 거지만

일이라는게 순서가 있게 마련인데 기도도 마찬가지였다.

현재 내가 안고 있는 제문제는 어디서 비롯되었으며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게 옳은것인가를 찾는게 무엇보다 더 중요했다.

그런다음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칠것은 고치고 도움을 청할것은 청하는게

바른 순서였다.

 

 

사람이란게 이성 다르고 감정 다르기 때문에

종종 지나친 욕정도 생기고 욕망도 생기기 마련인데

그러다보니 나쁜 습관인줄도 알면서 꾸역꾸역 그 길을 고집했다.

해서 성경은 그걸 강팍이라고 했는데

강팍이라는 말은 제 고집대로 내버려뒀다는 말이었다.

어느 안티 기독교라는 사이트에 가보니까 그 말을 잘못 해석하여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해놓고서 애굽에 재앙을 내렸다며

노발대발했던데 그건 성경의 깊은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 같았다.

 

 

인간이란 누구나 마찬가지로 비슷한 품성과 인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다른사람으로 부터 업수이 여기거나 멸시를 당하면 싫은게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인간이란게 

또 묘한 버릇이 있어 스스로 당하면서도

직위나 형편이나 학식이나 무엇이던지간에  조금이라도 남보다 우위에 있으면

뭔지 모르게 우쭐댈려고 하거나 남을 깔보려고 하는 나쁜 습관이 있어

다들 열을 받거나 열을 받게했다.

해서 기도는 그런점에서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도는 그런점을 되짚어보기도하고 원인제공을 찾아보기도하고

또 스스로 그러한 것을 고치도록 노력도 하고 마음의 평정도 찾았다.

 

 

갈라디아서에서 그리스도의 사람은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았느니라는 말은 그냥 예사로운 말이 아니었다.

물론 현대교회에서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마는

그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름지기 자기의 정과 욕심에 끌리게 마련인데 

그러면 그럴수록 인간은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더 나약해지거나 어그러진 길로 갔는데

아마 모르긴 몰라도 지금쯤은 변 양균씨도 많이 후회할게다.

 

 

 

성경은 육체로 심은 자는 육체로 부터 썩은 것을 구하지만

영으로 심은것은 생명과 평안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영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 /순종을 말했다.

반면 육체는 자기의 욕심이나 욕정이나 욕망을 따라 행하는 것을 말했다.

해서 기도는 그걸 걸러내는 정수기 같은 역활을 했는데

올해는 아무래도 나라살림도 달라질것 같은데

작년같은 우를 두번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매사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