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32 /이 명박당선인과 잡보장경

커피앤레인 2008. 1. 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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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7

이 명박 당선인과 잡보장경

 

 

새벽하늘이 유난히 맑은 것은

겨울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겨울의 별자리는 여름의 별자리와 판이하게 달랐는데

날씨가 너무 매서워 그 좋아하는 별도 오래 볼 수는 없었다.

어제 처음 새로운 숙소에서 첫밤을 보내었다.

아직은 모든게 낯이 선지 적응이 잘 안되었다.

하지만 바다가 그리멀지 않아서 좋았다.

간간히 뱃고동소리도 들을 수 있었고 호텔도 가까이 있어서

밤새 주위가 밝았다.

 

 

내사 뭐 불자가 아니라서 잡보경정(雜寶藏經)은 잘 모르지만

성경에 나오는 잠언(箴言)이나 비슷한 것 같았다.

신에 대한 것만 제외하고는

기독교나 불교나 인간에 대한 교훈은 비슷한게

참 많은 것 같았다.

이명박 당선인이 그저께 한국불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하여

유난히도 법어를 많이 인용한 모양이었다.

하기사 일국의 대통령으로서 타종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쩌면 옳은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님들과 같이 서서 합장하는건

 아무래도 좀 어색해보인다고 누군가 지적했는데 굳이 그걸 경색된 눈으로

쳐다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구약시대에도 이미 그와 비슷한 일은  있었는데

아람군대 장관이었던 나아만이 문둥병을 고친 후

그의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엘리사에게 한 말도

오늘날의 합장과 비슷한 것이었다.

 

 

저녁늦게 기도회를 마치고

모처럼 누리에에 들렸더니

범일이와 갑남이만 앉아있었다.

갑남인 이미 조금 취한 것 같았다.

갑남인 여전히 아름다웠다.

하지만 그 나이에 아직도 못다이룬 꿈이 그리도 많은지

여자는 여전히 어디론가 길을 떠나고 있는 사람 같았다.

언젠가 째즈피아노를 배운다 한 것 같은데

어느정도 실력이 되는지 오는 26일인가 7일에 연주회를 한다고 하였다.

여자는 늙어도 항상 꿈을 먹고 사는 존재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