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34 / 속도와의 전쟁

커피앤레인 2008. 1. 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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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9

속도와의 전쟁

 

 

 

서울과 부산은 여러모로 다른게 참 많았다.

어떤일이던지 서울사람들은 자분자분 설명이 많은 반면

부산사람은 뭐든지 간단명료했다.

해서 같은 지각에도 서울사람들은 상대가 납득할만한 설명이 필요했지만

부산 사람들은 한마디로 와 ,,,,늦었노?하고

자기의 불쾌한 심정을 대변했다.

그리고는 그게 끝이었다.

상대가 늦은 이유를 댈려고하면

마,,, 씨그럽다.

됐다 ,,,,,,,,,,,,,,,,,,가자하고 얼른 다른 볼일에 몰두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갱상도 싸나이를 정감이 없다느니

무뚝뚝하다느니하고 불만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속살은 따뜻한디여 ...........................)

 

 

며칠전에 이사를 하면서 컴퓨터를 옮겼더니

모뎀을 새로 바꾸어 주었다.

한데 이상하게도 새것이 오히려 전에것 보다 더 늦은 것 같았다.

물론 늦다해봐야 불과 5-6초에 불과하지만

모니터 앞에 앉아있으면 그게 마치 몇분이나 되는 것 처럼 느껴졌다.

해서 일단은 새로운 모뎀에 적응하기로 했지만

그건 드라이브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운전대를 잡을 때는 누구나 조심조심하며 잡지만

어느정도 세월이 가면 이미 마음은 차보다 더 빨리

저 앞에 가있어 종종 과속을 하여 벌금을 내었다.

하긴 차를 몇년 몰다보니 나도 모르게 모든게 조급해졌는데

불과 5분이면 걸어서 갈 수있는 곳도 기어히 차를 갖고 가거나  

아니면 미쳐 차를 갖고 갈수없는 경우엔

 비행기나 새마을을 탔는데 

기차는 말할 것도 없고

좀웃기는 얘기지만 나중엔 비행기도 느려터져서

언제 서울에 도착하노하고 혼자서 끙끙댄 일이 있었다.

 

 

엊그저께 인터넷 신문을 보니

이명박 당선인이 느릿느릿하게 말하는 사람은 질색이라고 하였던데

하지만 나는 남자가 품위도 없이 촐랑개비처럼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스탈은 질색이었다.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장관자리도 다 차 가는가 본데 내가 너무 느려터져그런지  

내한테는 와 말도 없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