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644/ 더 많은 기회

커피앤레인 2008. 1. 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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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0

더 많은 기회

 

 

 

날씨가 몹씨 춥다했는데 생각보다는 더 따뜻했다.

이미 봄이 오는지

아파트 뜰엔 매화꽃도 피고 난도 꽃몽오리를 맺기 시작했다.

비도 그친지 오래고 해도 저만치 떠 있어

오늘따라 한결 기분이 쨍했는데

나타샤는 간밤에도 커피나 한잔 하고 가라고

사람을 붙잡았다.

하나 일도 좀 그렇고 사는 것도 좀 그래서

올해는 가능한 옆길은 안가기로 해 그냥 지나쳤더니

사랑한다며 손가락으로 키쓰하는 시늉을 했다.

 

 

 

저녁무렵 이선장은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가져왔는지

이태리소시지를 맛보라며 몇점 권했는데

맛이 참 담백했다.

그는 늘 발렌타인 17년산을 마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왔는지 작은 병을 꺼내 홀짝홀짝

들이키면서 몇몇이 어울려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새해들어 여러가지 생각도 좀 정리하고

도대체 가치있는 인생이 뭘까하고

스스로 채찍질 한답시고

한동안 저녁마다 조용한 기도원에 올라갔더니

그새 어느정도 수련이 되었는지 하루가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이 점점 더 명료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일 같았다.

해서 올해는 인생을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빗자루도 들고 걸레도 들어봤더니

청소하는 것도 막상해보니 느껴오는게 여러가지로 참 많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이란게 

늘 내가 냅네해사면서 잘난척하면서 살다보면

맨날 조디만 야무지지

별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게 마련인데

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참에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일정기간 사회봉사를 하면

거기에 나올수 있는 자격증 같은 걸 주면 어떨까하고 혼자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