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45/ 워메 웬 모텔이 이리도 많노 ..

커피앤레인 2008. 1. 3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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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1

워메 웬 모텔이 이리도 많노

 

 

 

 

한참 미쳐서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내가 이렇게 살면 않되지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넘의 삼실주변이 온통 모텔 천지였다.

물론 물좋고 땟갈 좋은 호텔이 바로 옆에 있으니

그 김에 모텔도 너도 나도 하고 은근히 끼어들었겠지만

어젯밤에도 왠 남여가 나란히 모텔에서 나왔다.

 

 

보아하니 부부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그렇다고 오지랖넓게 당신들 부부사이인가요 하고 물으면

웬 미친넘이 재수없게 남의 일에 끼어드노 할꺼고..................

그래서 모른척 하고

그냥 삼실로 올라가는데 우야다가 여자와 눈이 마주치는바람에

본의아니게 실례(?)를 했는데

그래도 여자는 양심이란게 있었던지

 쪼매 겸연쩍은듯 눈을 돌렸다.

 

 

언젠가 와이담에 어느 도 아짐씨가

재판정에 가서

판사님 언제부터 제껄 국가에서 그렇게 관리했나요하고

따졌다는데 하기사 지껄 지가 주는데 누가 말리겠노마는

암튼 울나라는 돈만 있으면 참 좋은 나라여.............

 

 

며칠 후면 구정이라 그런지 

자갈치시장은 오늘따라 제사상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예전같으면 생물이 아니면 잘 팔리지 않던 것도

오늘은 냉동식품이라도 동이났다.

아마 호주머니는 얄팍하고 설은 돌아오니까

그래도 명색이 조상을 모신다는데 고기하나 안 놓을 수 없어

그나마 좀 싼걸 고른다는게 냉동생선인 모양이었다.

 

 

어릴땐 까치까지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해사면서

그넘의 설이 그리도 기다려지고 무척 고맙더니만

나이가 들고 사업을 시작하고부터는

이젠 설이 설이 아니라

마치 무슨 공포의 삼겹살 처럼

해마다 이맘때면 스트레쓰가 쌓이고 걱정도 하나 둘이 아니었다.

 

 

이 넘의 생각으로는

그냥 새해 첫날이니 간단하게 떡국이나 먹고

좋은 한해 되세요하고 덕담이나 하고 가족들간에 축복이나 하면 좋으련만

꼭 이렇게 이중과세를 지내며

없는 돈 있는 돈 다 꺼내어 제사를 지내야하고

그것도 모자라 온 나라가 대이동을 하여야

조상에게 그나마 면목이 서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진짜 조상을 모시려면 평소에 좀 잘하던지,,,,,

그것도 날 좋고 햇살좋을때 산소도 틈틈이 좀 둘러보고

살아 생전에 좋아하는 고기도 좀 많이 사드리고

용돈도 두둑히 주었으면 그나마 후회도 않을건데 ...

죽고난뒤 어이,어이 ,,,,,,,,,,,,,,,하면 도대체 모하자는건데 .

설마 면피용은 아니겠지라.

 

 

 

하기사 허구한 날 남의 여자/남의 남자 팔짱만 끼고

모텔만 돌아다니는 사람은

설이라고 일부러 근엄한 척하지는 않겠지만 ........................

그래도 그렇지 낼 모레가 설인데

저 넘의 모텔은 언제나 봐도 불야성이니......

 

 

 아무리 죽은 사람이지만 

그런 아들  그런 며느리가 차린 제사상 고기에

조상인들 젓가락이 가겠나......

내 같으면 니나 실컷 쳐먹으라하고 돌아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