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46/ 영어 공교육

커피앤레인 2008. 2. 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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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1

영어 공교육

 

 

 

영어 공교육에 대한 개혁은 만시지탄이었다.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오래동안 영어를 배우면서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을게다.

그 좋은 대학을 나오고 대학교수가 되어도

막상 호텔 프론터에가서 뭘 부탁 좀 하고 오라면

쪽 팔린다고 아예 꽁무니를 뺀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쓴 웃음이 나왔다.

 

 

이 넘도 수십년간을 사실 그 잘난 영어좀 배워볼끼라고

영어책을 끼고 살았지만

길거리에서 코쟁이를 만나면

기껏 한다는게 메이 아이 헬프 유 ,,,,하고 나면

그 뒤가 또 엉망이었다.

 

 

한데 Astrid와 같이 여행을 하면서 며칠 같이 있어보니

그 어렵다던 영어도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었다.

먹고 자고 의사소통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서

오잉 내가 언제부터 이리도 영어를 잘했노 했는데

사실 문제는 내가 영어를 잘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교육을 받을 때에 항상

회화중심이 아니라 늘 그넘의 문법중심으로 교육을 받다보니

사람을 만나도 영어로 자기의사를 표현하는게 아니라

그 알량한 지식으로 

영어로 작문을 하려다보니 그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

 

 

해서 이참에

우리아이들도 영어 공교육을 확 뜯어고쳐서

처음부터 영어로 인사하고

영어로 놀면 우리의 후세들은

우리보다 훨 빨리 영어를 습득 할 뿐만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엄청 빠를건데

그동안 알면서도 모른체한

정부당국의 무능 때문인지

아니면 영어회화 한마디 못하는 영어교사 자질이 문제인지

그것도 아니면 공교육의 프로그램이 문제인지

아직도 이넘이 배운 그대로

책에서 책으로만 영어를 배울려고하니

어찌 우리가 세계인과 의사소통이 되겠노

 

 

어느 무식한 인간이 말한대로

단어나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언어는 단지 언어일뿐이기 때문에

배우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르게 우리가 변할 수 있는데도

굳이 그걸 단어나 문법중심으로 배우다보니

영어를 알기는 아는 것 같은데

실상은 말 한마디 못하는 벙어리 신세를 만들었으니

그걸 누가 책임져야하는지.......................

 

 

암튼 이번 기회에 

단어나 문법을 술술꿰야 영어를 잘한다는

그런 발상은 좀 접었으면 좋겠고

이왕하는 것 아이들이 학교만 가도 영어를 잘하도록

그렇게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만시지탄이지만

영어공교육에 대한 발상전환이 이루어진다니

어떻게 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원하기는 우리아이들이

더 이상 학원에 다니지않아도

영어를 모국어처럼 그렇게 유창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우선 대학입시부터 고쳐서

사지선다형이니 단답형보다는

어느정도 영어를 잘 할 수있는지

그레이드 시험 같은 것으로 전환했으면 하는데

그건 또 정책 담당자가 알아서 하겠제

 

 

다만 우려스러운건 이럴때 지 목소리 낸답시고

본질은 외면한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넘들이 있게 마련인데

암튼 어물전 망신은 꼴두기가 한다더만

영어 선생님들만은 지금까지 지은 전과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안그랬으면 참 좋겠는데

설마 밥그릇 생각하고 대들지는 않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