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648/벌써 입춘이네

커피앤레인 2008. 2. 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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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3

벌써 입춘이네

 

 

 

눈을 뜨니 비가 내렸는지 옥상이 다 젖어있었다.

하긴 내일이 입춘이라니 봄비가 올때도 된 것 같았다.

해 맞이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2월이라니

세월은 칼날보다 더 예리했다.

 

 

김훈이 남한산성에 올라 CEO들과 대담을 나눈 모양이었다.

돈에 대한 그의 집념이 잼있었다.

아마도 한때 무척 가난했거나 아니면 가난이 주는 비굴함을

몸소 체득한 모양인지 그의 말에 삶의 서글픔이 한구석 남아 있는듯했다.

 

 

오늘따라 하루종일 있어봐야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삼실은

마치 섬과 같았다.

특히 일요일은 더더구나 더 고요했다.

해서 양치질을 하고 얼굴을 �고 분을 발랐다.

분이라야 스킨과 로션이지만 그래도 꼬래 그것도 향이라고

안바르는 것보다는 훨 코가 즐거웠다.

 

 

산골교회는 여전히 찬송소리가 요란할게다.

점심은 시락국이거나 아니면 무우국을 줄게 뻔했는데

그래도 하도 정성스럽게 끓여서 그런지 맛이 유별났다.

오늘 저녁부터는 청년들이 동계수련회를 한다고 했다.

모이는 수는 얼마되지 않았지만 자세가 자못 진지하고

열정이 넘쳐보였다.

강의를 한시간 하라는데 너무 오래동안 교회와 떨어져 있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며칠전 부터 김이나기 시작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사양을 하는건데..................................하고

뒤늦게 후회를 했지만

이미 프로그램에 인쇄가 다 되어 있다고 변경은 안된다고 했다.

 

 

김권사는 며느리가 아이를 낳은 모양이었다.

아마도 제왕절개 수술을 한 모양인데 딸인가보다.

그래도 기분이 좋은지 할매가 문자를 다 보냈다.

참 좋은 세상이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