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49 / 설은 또 왜 오노

커피앤레인 2008. 2.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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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4

설은 또 왜 오노

 

 

 

인생을 살아보면 가난하다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았다.

물가가 올라가도 불편하고 추워도 불편하고

시시때때로 명절이나 관혼상제가 있어도 불편했다.

돈이 많을땐 아무렇지도 않은 일들이

돈이 없으면 마치 가난한 집에 제사 돌아오듯이

모든게 불편했다.

그렇다고 체면을 안차릴 수는 없고

체면을 차리자니 형편이 안따라주고

거기다 빚까지 있으면 이건 숫제 저승사자를 만나는 것보다

더 싫었다.

 

 

특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이럴때가 제일 죽을 맛이었다.

잘나가는 회사는 보너스라도 듬뿍주지만

월급도 제대로 못 맞추는 회사는 이건 사장이 아니라

숫제 길거리를 지나가는 미화원보다도 형편이 더 못하다보니

이래저래 벙어리 냉가슴만 앓았다.

 

 

암튼 그렇다고 오는 세시를 안맞을수는 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산지도 벌써 10여년이 넘다보니

다들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욕을 해댔지만

높은집에 사는 어른은

뭐가 잃어버린 10년이고....................해사면서

어제도 봉화마을인가 오덴가 갔다왔다는데

새집 짓고 사는 사람은 참 좋겠다. 

 

 

하기사 우리 옛말에 양반이 배가 부르면

상놈 배고픈줄 모른다했는데

맨날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사람들이

우예 서민들의 고충을 다알겠노마는  

언젠가 최희준의 노래에 억울하면 출세하라 했는데

이참에 나도 공천이나 신청 함 해볼까

벌금형 정도면 받아준다는데 ..................................

설마 뉴페이스 나왔다고 나보고 국회의원하라고는 안하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