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51 / 한국이란 나라는,,,,,,,,,,,,,,

커피앤레인 2008. 2. 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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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6

한국이라는 나라는 ....

 

 

 

 

한국이라는 나라는 원래 담도 나즈막하고

된소리도 그리 들리지 않고 어디를 가나

여백의 미가 있어서 참 고요한 나라였는데

어쩌다 산업화의 물결이 휩쓸고 가면서

마치 폭격맞은 사람들처럼 너남없이 아귀가되어

서로 좋은 자리를 먼저 차지하려고 다투다보니

귀성길도 왕짜증이었다.

 

 

설은 그냥 쉬면서 한해를 설계하는 그런 자리인데

울나라는 일단 제사에 목을 매달아야하니

며느리는 며느리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없는 돈에 이것저것 눈치보려니 그게 예사 고역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신세대처럼 나몰라라하고 해외로 떠날 수도 없고

해서 일단은 고향앞으로 하고 일시에 다 모이다보니

어른들은 또 그렇다치더래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갑작스런 대가족들 앞에서 어쩔줄을 몰라

나 할머니 집에 안가면 안돼?하고 하소연아닌 하소연을 했다.

 

 

설은 참 좋은 날이지만 이젠 이 설도 옛 전통이라고

답습만 할게 아니라 뭔가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 머리좋은 문화꾼들은 어디에 다 갔는지 

전혀 나아질 기미조차 안보이니......

 

 

 하기사 그럴려면 평소에 서로의 유대가 끈끈해야하는데

그게 또 말처럼 쉽지않으니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늘 하던 그걸 올해도 또 하게 마련인데

아무쪼록 모였으면 덕담이나 많이하고

남의 흉이라도 안봤으면 좋으련만 .....................

 

 

꼭 이럴때 돈깨나 있다고 으시대는 인간들땜에

가족의 화목을 깨어버리니

 그런 인간들은 차라리

돈만 잔뜩 부치고 해외여행이나 가게 하면 안될까나.

그라믄 또 조상님이 뭐라하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