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30
더 많은 기회
날씨가 몹씨 춥다했는데 생각보다는 더 따뜻했다.
이미 봄이 오는지
아파트 뜰엔 매화꽃도 피고 난도 꽃몽오리를 맺기 시작했다.
비도 그친지 오래고 해도 저만치 떠 있어
오늘따라 한결 기분이 쨍했는데
나타샤는 간밤에도 커피나 한잔 하고 가라고
사람을 붙잡았다.
하나 일도 좀 그렇고 사는 것도 좀 그래서
올해는 가능한 옆길은 안가기로 해 그냥 지나쳤더니
사랑한다며 손가락으로 키쓰하는 시늉을 했다.
저녁무렵 이선장은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가져왔는지
이태리소시지를 맛보라며 몇점 권했는데
맛이 참 담백했다.
그는 늘 발렌타인 17년산을 마셨는데
이번에는 그냥 왔는지 작은 병을 꺼내 홀짝홀짝
들이키면서 몇몇이 어울려 담소를 즐기고 있었다.
새해들어 여러가지 생각도 좀 정리하고
도대체 가치있는 인생이 뭘까하고
스스로 채찍질 한답시고
한동안 저녁마다 조용한 기도원에 올라갔더니
그새 어느정도 수련이 되었는지 하루가 다르게
생각하는 것들이 점점 더 명료해지는 것 같았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은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일 같았다.
해서 올해는 인생을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빗자루도 들고 걸레도 들어봤더니
청소하는 것도 막상해보니 느껴오는게 여러가지로 참 많았다.
언제나 그렇지만 사람이란게
늘 내가 냅네해사면서 잘난척하면서 살다보면
맨날 조디만 야무지지
별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게 마련인데
해서 하는 말이지만 이참에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일정기간 사회봉사를 하면
거기에 나올수 있는 자격증 같은 걸 주면 어떨까하고 혼자 생각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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