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영作
2008/3/15
박 근혜의 선택
박 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애증은
사람마다 다 다른지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다 다른말을 했다.
누구는 눈물이 난다고 했고
누구는 당연한거지 뭘 그걸 가지고 그러느냐고 했다.
하긴 어찌보면 당사자 입장에서 보면
눈에서 피눈물이 날거고
어찌보면 그것보다 더 피눈물 나는 국민도 많은데
명색이 정치 지도자라면서
꼴랑 자기 장수 몇명의 목이 달아났다고 해서
그렇게 연일 칩거니 뭐니 해사면서
국민을 실망시킬 수 있나 할지도 모르겠다.
암튼 정치란게
원래 세 싸움이고
멀리 내다보면 당권과 대권이 맞물려있어
마치 바둑 두듯이 처음에 한 두점 잘못 놓으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이 될게 뻔한데
그걸 모를리는 만무하고
다만 시국이 시국이다 보니
국민의 눈치도 살펴야하고 야당쪽 움직임도 봐야하고
이 명박 정부가 제대로 착근하도록 도와야
내일을 기약할 수 있으니
우리 같은 무지랭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그가 운신할 폭이 그리 넓지는 않겠지만 ........
아무튼 인생사란게 원래 세옹지마라라고
소낙비가 �아질땐
조금 떨어져 묵묵히 지켜보는 것도
정치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중국고사에도 나오지만
춘추전국시대에
월왕 구천이 오나라에 망한뒤
와신상담을 하며 10여년을 기다렸듯이
박 근혜 전 대표도 이 참에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보며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흔쾌히 국민속에 뛰어 들어가
먼저 국민의 눈물부터 딱아주려고
모범을 보이면
부친이 남겨준
유신의 잔영으로 아직도 고통을 받고있는 사람들에게 조차
좋은 평판을 받아 언젠가는 그것이 보상으로 돌아올텐데
문제는 박 전 대표 자신이
그만한 내공과 그릇이 준비되어있는지
그게 궁금했다.
원래
천하를 얻으려면 백성의 마음부터 사야하고
덕을 길러야하는 법이거늘
어쩌면 이 기회가 박 전대표에게는
덕을 쌓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좋은 기회인지도 모르겠지만
하기에 따라서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도 튈 수도 있어
그의 다음 말이 뭘지 오늘따라 그게 무척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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