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91 / 티베트는 불타고 있는가

커피앤레인 2008. 3. 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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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17

티베트는 불타고 있는가

 

 

 

티베트의 수도 라샤가 요즘 심상찮은 모양이었다.

오래동안 중국의 자치구로 살아왔던 티베트인들이

드디어 독립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오자 

중국당국이 초 긴장상태에 빠진 모양인지

연일 긴급회의를 했다고 하였다.

 

 

그것도 그럴것이 올림픽이 코앞이라

마냥 강경진압만 할 처지도 못되고 

그렇다고 그걸 그냥 내버려두자니

옛 소련처럼 여기저기서 소수민족들이 들고 일어나

저마다 독립을 외칠테니 

중국은 천안문 사태이후

처음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는지

신속히 군대를 이동하였다고 하였다.

 

 

하기사

좀처럼 자기 생각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중국정부가 

얼마나 급했으면

 그렇게 발 빠르게 경진압을 선택하고

라샤를 원천봉쇄를 했겠냐마는

그러나 중국정부가 생각했던 것 보다 

일이 그렇게 수월치만 않는지

시위대는 여전히 농기구와 칼을 들고 다니며

한족을 위협을 해

라샤는 마치 유령의 도시처럼 변했다고 하였다.

 

 

원래 우리같은 무지랭이들은

중국하면 얼른 떠오르는 단어가 한정이 되어있어서

겨우 안다는게 띵 하오아와 만만디 뿐이지만

사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 더 심각한지

연일 세계뉴스를 장악했다.

 

 

알다시피 띵하오아는 비단 장수 왕서방 노래에서 나오는

가사중 일부로서

아마도 최고로 좋다는 그런 뜻인 모양인데

 만만디는

중국어로 만이 느리다라는 말이니까

습관상 같은 말을 두번 연속하는 중국 특유의

언어형태로 보아

우리말로 하면 느려터져 자빠졌다는

그런의미가 다분할게다.

 

 

그런 중국이 이번만은 몬 맘인지

만만디가 아니라

콰이콰이러 하는걸 보니

급해도 여간 다급한게 아닌 모양이었다.

 

 

콰이라는 말은 원래

중국 말로는 빠르다는 의미인데

중국무술 영화 같은 것을 보면

누굴 죽이려 하던가

아니면

집안에 무슨 큰 일이 있으면 하인들에게

빨리 움직여라고 다그칠때 주로 사용했는데 

아마도 요즘 티베트 사정이 좀 그런지

중국인 답지 않게 행동이 꽤나

콰이콰이러 했다.

 

 

하기사 우리도

한때 나라를 빼앗겨본 경험이 있듯이

티베트인들도 말로는 자치구이지만

그 압박과 섦음이 얼마였으면 ...........

이 참에 니 죽고 나 죽자하고 달려들까마는

암튼 저들도 이런 과정을 거쳐서라도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

그게 우찌될련지.

 

 

언제가

상해 임시정부 청사에 들렸다가

홍구공원에 세워진 윤 봉길 의사 기념관을 보고

남달리 감회가 새로왔는데 

역사는 참 아이러니한게 많은 것 같았다.

 

 

 

암튼

 정치가 뭔지?영토가 뭔지 ?는 잘 모르지만

요즘따라 한국이나 중국이나 티베트나 미국이나

지구촌이 하루도 빠꼼한 날이 없으니 ....

이게 정말 말세가 가까운 징조인지 .

괜히 걱정이 쪼매 되네.

(죽더라도 지은 죄는 회개하고 죽어야 할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