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06 / 추격자 ,,,,그 일말의 아쉬움

커피앤레인 2008. 4. 3. 09:47

 

추 지영作

36256

 

2008/4/3

추격자 ,,,,,,그 일말의 아쉬움

 

 

 

오늘따라 아침부터 전화가 북새통을 이루었다.

여기저기서 어제밤에 어딜 갔으냐 ?

그 사람 신용정도가 어떻느냐?

대출은 얼마나 일으키면 되느냐?

조카는 국회의원 출마 하였다는데 잘 하고 있느냐등

여기저기서 한동안 계속해서 전화가 울렸다.

 

 

전화벨은 한낮이 지나서야 겨우 진정되었지만

다들 자기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이

어느정도 만족이 되어서인지

아니면 말해봐야 그게 그거다 싶은지

암튼 점심시간이 가까와오자 전화벨 소리도

조금씩 자즈러지기 시작했다.

 

 

한데 오후에는 오전과는 정반대로

삼실은 그야말로 적막강산으로 돌변하였다.

중개사한테서 새마을금고에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필요한 돈을 대출을 해 주겠다는 연락 외에는

별다른 전화가 걸려오지 않아

 

 

머리도 식힐겸

올만에 숨겨논 앤(?)하고

영화나 한 프로 할까 하고 롯데백화점에 들렸더니

요즘은 영화관도 시장판처럼

좌판을 쭉 펼쳐놓는지  

12관중 당신 좋아하는대로 아무거나 골라 보라고 하였다.

 

 

여잔 저거 친구들이 다 추격자를 보았다며  

굳이  추격자를 보자고 고집하였다.

해서 들은 풍월도 있고 

유명세도 좀 있는 것 같아  

그걸 보기로 했는데

영화는 생각보다 훨 템포도 빠르고

박진감도 넘치고

스토리도 이색적이어서 꽤나 잼있었다.

 

 

 

하지만 몇군데 신파조 장면과 맨마지막 장면은

아무래도 좀 어색했다. 

편집을 하면서 차라리  그 장면은 삭제 했으면

박진감도 넘치고 완성도도 높았을텐데

무식한 인간들이 뭘 알겠노하고

감독이 굳이 친절하게 설명이 하고 싶었는지

그게 좀 아쉬웠다. 

 

 

원래 인간이나 영화나

말이 너무 많으면

재미가 없는 법인디...................

감독은 그걸 미쳐 몰랐던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