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48 / 화가 나면 접시를 깨라 ,,,,,,,,,,,,,,,,,,,,,,

커피앤레인 2008. 5. 14. 09:48

 

37355

2008/5/14

화가 나면 접시를 깨라

 

 

 

 

 

이 시형 박사가 화가 나면 접시를 깨라고 하던데

역시 그는 말이 시원시원했다.

언젠가 CEO 모임에 와서도

 경상도 특유의 액센트를 남발하며

강원도 어딘가에 정신 건강원 비슷한걸 짓는다고

다 지으면 한번 놀러오라고 하더니만

엊그저껜가 언뜻 TV에 비친걸 보니

꽤나 산수가 수려했다.

 

 

간밤엔 중국과 메신을 하다가

열이 뻗쳤는지 좀처럼 잠이 안왔다.

그 나름대로 말못할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야 있겠지만

사업하는 사람은 시간이 곧 생명인데

몇번이나 자기 약속을 뒤집는 바람에

이걸 어떻게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하나 하고

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먼데 .........................

뭘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원래 세상 일이

나혼자 잘한다고 되는건 아닌데도

톱니바퀴처럼 도는 이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건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모른체 하는건지

암튼 속이 좀 많이 상했는데

정작 접시라도 던지고 싶었지만 깰 접시조차 보이지 않았다.

 

 

투자금융에 근무하는 김소장은

엊그저께 또 40만원을 꼰 모양이었다.

내사 화투고 포카고 잡기엔 전혀 취미가 없기 때문에

노름이 얼마나 잼있는지 모르지만

그 녀석은 걸핏하면 땄다 잃었다하면서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했다.

 

 

-야 그러지말고

그돈 있으면 모아가지고 장가나 가라

나이 40에 허구한 날 술집 가스나 궁뎅이만 졸졸 따라다니고

그게 모꼬

내가 참한 뇨자 하나 소개해줄까 ................했더니

그건 또 싫단다.

-와 ?

-우린 갇혀 사는건 질색입니더,,,,하며 

뭔 꼴에 뭔 값한다더니 그게 그꼴이었다.

 

 

-아이구 문둥아

거기다가 우리라는 말 함부로 갖다 붙이지마라

니가 싫으면 싫었지 내가 와 싫노

-그렇네요 그건 .....

 

 

언젠가 신문에 보니까

MB님께서 요즘 잠이 안온다하던데

사실 나도 잠이 안오기는 마찬가지였다.

내 코가 석자인데도 나랏일 생각하랴

대통령님 위하여 밤낮 주야로 기도하랴

언 뇬 잘되라고 집을 사

이래저래 뒤를 봐주었더니

이래도 밉나하고 간을 안뒤비나..................................

 

 

원래 정 많은 인간치고 되는게 없다더니만

내가 꼭 그 꼴 같았다.

예전엔 나도 한 냉정이라고 소리 들었는데

행여

예수님 따라 다니다가 사람 베린건 아니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