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지영作
2008/7/7
좌파가 졌네 졌어
정치란 보면 볼수록 잼 있었다.
3류 드라마는 저리 가라할 정도로
플롯이 얽히면 얽힐수록 더 잼있었는데
간간히 고추가루를 뿌려대면서 상대를 약올린다고
폭력도 행사하였지만
때로는 원시 종교처럼 신에게 재물을 바쳐야한다고
피를 요구했다.
하지만 좌파도 이젠 약았는지
좀처럼 피 흘리기를 주저했다.
해서 간간이 유언비어를 흘리며 누구 젓가슴을 만졌느니
누구 손가락이 날라 가버렸느니 하고
확인도 되지 않는 걸 뉴스랍시고 마구 올렸지만
하루도 되기전에 앗 실수,,,,,,,,,,,,,,,,하고
오보라고 또 정정 보도를 했다.
촛불이란게 원래 영상문화적인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센세이션한 부분이 있었다.
캄캄한 밤에 수백 수천개의 촛불이
거리를 가득 메우면서 일렁이면
그 것 자체가 예술이었는데
해서 선전 선동에 능한 좌파적 사람들이
이 점을 놓칠리가 만무했을건데
그래서 그런지 걸핏하면 촛불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초라는 넘은 언젠가는 자기 몸을 다 태우고
사라져야할 태생적 운명을 갖고 태어 났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촛물에 빠져 유세차하는
슬픔만은 어쩌지 못했다.
작금의 촛불 집회도 이제 그 효력이 점점 떨어졌는지
마지막 우군이라고 믿었던 정의구현 사제단까지
거리로 뛰쳐 나오게 만들었지만 그 역시 영향력이 미미한지
이젠 더 이상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체
한쪽은 조계사로 피신하고
한쪽은 이걸 계속해? 말아 ?하고,,,,
심각한 양분사태에 빠진 모양이었다.
해서 하는 말이지만
만일 내가 좌파 우두머리였다면
이번 이 촛불집회를 기획한 자들을 모조리 잡아
숙청을 하던가 아니면 자이비판을 톡톡히 하도록 했을건데
저 집 내부 사정을 잘 모르니 그건 내 알바가 아니고
일단 좌파가 진건 틀림없는 것 같았다.
소위 좌파가 국민의 세를 얻고 이길려면
적어도 세가지 조건은 갖춰어야하는데
이번 촛불집회를 주최한 집단은
그 중 어느 것 하나도 그들은 갖추질 못했던 것 같았다.
첫째 좌파가 이길려면
무엇보다 걸출한 인물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좌파엔
그만한 인물을 아무리 눈딱고 찾아 봐도 보이지 않았다.
마 고만고만 한 사람들이
소주 한잔 마시고 객기에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한건 터뜨리고나 보자하고
대들다보니 이웃 일본에서조차
참 희안한 사람이네 하고 조롱을 했는데
적어도 전국적인 신망을 받으려면
인품이나 지성이나 도덕적으로도 충분히 갖추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철학이 뚜렷해야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북 종속주의자
아니면 노동 운동가들이 이어서 그런지
철학적으로나 사회 현상학적으로도 그 뿌리가 너무 허약하였다.
둘째는 타이밍은 기가 막히게 절묘했는데
발톱을 드러내기에는 시기적으로 너무 앞선게 패인이었다.
쇠고기 광우병과 반미까지는
그런대로 순진한 백성들에게 먹혀들었지만
이 명박 정부가 들어선지 불과 몇달만에
정권퇴진이라는 카드를 빼든 것 자체가 실수였다.
하기사 본심은 거기에 있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털도 안뽑고 먹을 수야 있나..
이 점에서 그들은 스스로 자아비판을 하던지
아니면 좌파에 �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하여
대대적으로 숙청을 단행해야 할끼다.
셋째 그들이 실패한 것은
진실보다는 거짓에 더 충실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었다.
이제와서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려고
방송도 하고 퍼포먼스도 했다고
다소 궁색한 변명들을 늘어놓았지만
그 점에서 좌파는 참 비겁했다.
그래서 뉴 라이트 사람들이 정의 구현 사제단을 향하여
거짓의 탈을 쓴 사람들이라고 힐난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들은 그랬다.
(그게 그들의 정의인지는 모르지만 )
사실 오늘날의 촛불집회의 시발이된
MBC PD 수첩의 자의적 거짓 보도는
두고두고 좌파에겐 뼈저린 교훈이 될 것이다.
정치란 역사적 발전을 위하여
때론 우파도 있어야 하고 때론 좌파도 있어야 하지만
그러나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거나 기만하여서는
그 생명이 결코 길지 않았다.
레닌이 볼세비키 혁명을 일으킬 때나
김 일성이 북한을 접수 할 때처럼
닭을 오리라고 세뇌공작 하듯이 선전 선동을 한다고 해서
사회가 먹혀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건 좌파의 오만이거나 아니면 무지의 소치일 수 밖에 없었다.
암튼 폐일언하고
촛불집회가 언제 끝날진 모르지만
이번 싸움은 좌파가 진건 틀림없지만
문제는 그렇다고 우파가 승리했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게
또 오늘날 한국정치의 딜렘마이자 현실이었다.
다시 되뇌기도 싫겠지만
YS정부의 실정으로 시작된 좌파 10년동안에
우파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중산층은
이제 거의 무너져 내렸고
남아 있는 것이라고 5-60대 힘없는 우군들 뿐인데
그들을 믿고 정치 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해서 이제부터라도 이 명박 정부는
중산층을 최우선적으로 재건해야하는데
그게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민이 아닐 수없었다.
언필칭 우리가 말하는 중산층 이라는 사람들은 다 5-60대인데
이미 그들은 허리가 꺽인 상태이고
그나마 새롭게 중산층을 만들려면
20/30/40대를 다시 길러야 하는데
그게 어느 세월에 그렇게 되느냐 말이다.
특히 전전 세대와 달리
전후세대는 공산주의 공자도 모르는데
뭘 어떻게 해서 이 나라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만들 수 있을지................
해서 염려컨데
이 명박 정부는 임시 방편으로 그때 그때만 넘기면 된다고 생각하지말고
대한민국 100년 대계를 내다보면서
우리사회의 기본 패러다임부터
자유민주주의에 익숙한 친 국민적 정부로 바꾸어야 할텐데
과연 그만한 철학과 시대적 사명과
머리와 마인드와 열정들이 있을련지 ...................
그게 또 의문이었다.
해서 DJ가 노심초사 잠도 안자며
좌파를 위한 제 2 건국을 했다면
노 무현은 그 뿌리를 위해 양껏 영양분을 줬지만
MB는 대한민국의 이 절대절명의 정체성을 위하여
제 3건국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야 할낀데
그만한 뱃심과 냉철함이 있을련지...................................................
암튼 나 같은 무지렁이들야
대통령을 믿어야지 누굴 믿겠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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