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정란 作
2008/7/6
에고 이 더운 날에
에고 이 더운 날에 허 본좌는 잘 지내는지 모르겠네
고 넘의 대통령 선거가 몬지 하루가 멀다하고
이 넘의 블로그에 들락날락 하더니만
결국 지 집 놓아두고 국립대학교에 눌러 앉아 신세를 지고 있다니 ................
옛말에 사람팔자 시간 문제라더니
예전 같으면 그나마 한 가닥 했을건데 .
박 근혜 사진은 모한다고 내놓아 그 고생을 하는지 ............
그나저나 촛불집회는 끝났나?
욕쟁이 할매 말마따나
거리에서 지랄들을 하니 애꿎은 서민만 생계에 골탕을 먹는데도
어물전 망신은 골뚜기가 한다더만
사제들까지 저러니 말세는 말세인갑다마는
다들 지 분수를 알아야제....
허기사 옆에서 아첨한다고
신부님 신부님 우리 신부님하고 부추기면
전들 사람인데 우찌 궁뎅이가 가만 있겠노
토요일이라 오늘만이라도 쪼매 자숙하자하고
삼실에 앉아 있으니 우찌 이리 기침이 많이 나오는지
생전에 감기 한번 안걸렸는데
이건 또 모꼬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주머니를 뒤졌더니 돈이라는 돈은
제다 술집 그 뇬한테 갖다 줬는지
동전 몇개만 달랑 기어나왔다.
아이고 이것 가지고 몬 약을 사노.
해서 아는 인간에게 전화를 해서
-니 돈있으면 만원만 좀 빌려도오 월요일에 주께했더니
지도 먹고 죽을라고 해도 요새는 돈이 없단다
-아이고 인간아 인간아 우예 그리사노
해서 다른 인간에게 또 연락을 했더니
-아이고 이 야밤에 사장님이 왜 그리셔요 하면서
돈 만원을 냉큼 빌려줬다.
고마운 것...............................
그 길로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광복동에 나갔더니 그 많은 약방중
딱 한군데만이 문을 아직도 열어놓고 있었다.
아이고 살았네 .......................
목이 따갑고 오늘 밤 부턴 기침이 더 심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대충 뭐라 뭐라 씨부렁거렸더니
어느 제약회사 약을 팔면 얼마 더 남을낀데하고
머리속 계산이 끝났는지
아니면 이 넘의 증세를 워낙 훤이 알고 있는지
서슴없이 이것 먹으라면서 알약 몇개를 집어 주었는데
약값은 생각보다 그리 비싸진 않았다.
해서 몇 알을 먹고 잠을 청했더니
기침이 멈추기는 커녕 더 사람을 괴롭혀서
문디 자슥아이가 기침 멎는약 주라했지
아무 약이나 주라했나 해사면서
지 혼자 씨부렁거리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이왕 죽을 것 같으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까
약 한 알 더 먹는다고 설마 죽기나 하겠나하고
빨간약 한 알에 노란 약 두알을 섞어 다시 한번 먹었더니
그게 약효가 있었는지 밤새 기침은 훨 덜한것 같았다.
(아이고머니나 내가 약사네 약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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