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96 / 나라가 너무 쪼매서 이렇나

커피앤레인 2008. 7. 5. 08:19

 전 혜령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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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5

나라가 너무 쪼매서 그런거가

 

 

 

황진이 무덤 곁을 지나다

 

청초 우거진 골에 자는다 누웠는가

홍안은 어디다 두고 백골만 묻혔는고

뉘 하나 잔 권할 이 없으니 너를 �으워 하노라....하고

 

 

술잔 한잔 가득 따라 올린 조선중기의 문인

임재가 그 길로 파직을 당한 뒤 

낙향을 하여 후학을 기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가 죽으면서 남긴 말 한마듸가 또 걸작이었다.

 

 

나라가 너무 쪼맸다보니

인재를 몰라본다나 우쨌다나 ......

 

 

하기사 상해를 갔다 북경만 들려도

아이고 우리가 우물안 개구리이었네 그려.....할 정도로

중국의 도시들이 한국의 도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 규모가 크고 화려했는데

 

상해의 번화가만 가 봐도 서울  명동은 저리가라 했고  

북경 왕푸징 거리 입구에 나란히 늘어선 5성급 호텔은

한국의 일류호텔을 보고 그것도  호텔이가 할 정도로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더우기 더 잼있는 것은 5성급 호텔들이

하나씩 여기저기 흩어져서

날 좀 보소 하는게 아니라

아예 7-8개가 무더기로 나란히 서서

서로 로비를 공유하면서 

투숙객을 오고 가게 했는데 

각 호텔마다 디자인도 제각끔 독특할 뿐만아니라  

화려함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요즘 KBS와 MBC가 심심찮게 두드려 맞으니까 

SBS도  심심했던지

신의 길/ 인간의 길/이란 제목으로

4부작 다큐멘타리를 내 보내는 모양인데

그게 기독교의 교리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거나

모독하는지 한기총(한국 기독교 총연합)이 단단히

뿔이 난 모양이었다.

해서 어젠 한기총 목사님들이 SBS 옥상에서 단식을 하였다는데 .........................

 

 

사실 예수의 문제는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철학자였던 니이체는 궁중목사의 아들이었지만

나중에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는

책을 쓰면서 신은 죽었다하고 감히 선언을 했는데

사실 니이체는 참 착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의 수난절만  되면 

스스로 자기 손 바닥에다가 촛불을 얹여놓고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려고 애를 썼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의 어렸을 때의 별명이  

작은 예수였다나 우쨌다나 .............. 

 

그러던 어느 날

그가 20세를 전후하여 하숙방에서

쇼펜하우워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읽고는

그 길로  헤도가 돌아삣는지  

기독교와는 영영 빠이 빠이 했는데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사실 일개 방송국 PD가 

어떤의도를 갖고 그런 다큐멘타리를 제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신의 길을 이해한다는 것은

돼지에게 인간을 이해하라는 말 만큼이나

어려운 일인데도

굳이 그렇게 하려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용기가 가상하거나

아니면 저거 바보 아이가 ......할 정도로

교만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아

못내 기분이 씁스레했다.

 

 

차라리 누구 처럼

지 혼자 예수는 사생아라 하던지

아니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을 하여

아이만 주렁주렁 낳았다하던지 그건 지 자유겠지만

적어도 공영방송이라면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쯤은 구별할 줄 아는 

어느정도의 양식은 있을건데 ..................

어찌 울나라 방송 3사는 그리 비스무리한 구석들이 많은지

진짜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설마 뒷구멍으로 방송국 들어간 건 아니겠제 ...)

 

 

 

암튼 성경은

믿음은 인간 두뇌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였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영에 의하지 않고는 

예수를 그리스도 (메시아)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하였는데

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듯이

믿음도 그와 비슷했다.

 

 

해서 어느 날 밤  

사람들 모르게 조용히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네가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갈 수 없느니라고 하자

그가 말하길

내가 이미 에미 뱃속에서 나왔거늘

우찌하여  울 에미의 배속에 다시 들어가겠습니까하고

물었다나 우쨌다나.......................

(이 때도 선 문답이 있었는가베....)

 

 

폐일언하고 

나라가 너무 쪼맸다보니

모든게 신기하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하루가 멀다하고

모든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날 좀 보소 하는 건 좀 유치한 것 아이가

 

하기사 지성도 지성 나름인지 

종교계는 종교계대로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방송국은 방송국대로 저마다 색갈 입은 옷을

걸치고 뛰쳐 나오겠지만

 

 

그나마 평소 

젤 균형잡힌 지성인이라는 방송국 사람들이

더 구질구질한 옷을 입고

거리로 나오는 걸 보니

설마 울 나라가 좌파 10년에

지성마저 평준화 된 건 아니겠지라이

 

 

(그랬다면 진짜 혁명 성공했네 성공했어....

제 2 건국이 따로 없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