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作 / 산책
2008/7/4
너무 만만하게 봤나?
너무 만만하게 봤나?
아니면 국민을 아주 졸로 본걸까.
MBC PD 수첩이 거의 광적으로 몰아넣은
광우병 공포가 번역의 실수가 아니라
누군가 자의적으로 편집한 정황들이 하나 둘 벗겨지면서
이제 사법부의 판단만 남겨두었는데
초록은 동색이라고 KBS가 이번엔
작금의 촛불집회가 수 십년전 군사독재시절의
6.10 항쟁과 비스무리한 것 처럼 몰아가려다
된통 쓴소리를 들은 모양인데
나라가 아무리 발전해도
머리에 든게 그 정도밖에 안되는지
그 집안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 같았다.
해서 나 같은 무지렁이야 뉴스를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이기 때문에
그 흔한 중고 텔레비젼 하나도 없지만
해서 만나는 넘 마다
그라믄 니는 오데서 뉴스를 듣노 .............하고 물어
내가 뉴스인데 모할려고 TV 앞에
꼴 사납게 쪼그리고 앉아 있을꺼고 .
그럴 시간있으면 책이라도 한권 더 읽던가
아니면 화초에 물이라도 한번 더 주지.
사실 TV 보는 시간에 책이라도 한번 더 읽으면
견문도 넓혀지고 지식이라도 하나 더 얻겠지만
어떤 의도로 내 보내는지도 모르면서
거기에 따라 일희일비하면
내가 저거 졸개도 아니고
맨날 저거 뒷 꽁무니만 졸졸 따라 다니면서
붉으락 푸르락할건데
내 돈 주고 내 밥 먹으면서 모한다고 그런 짓 할꺼고
내가 또라이가 .....................................
따지고 보면 저거 월급도
다 우리가 내는 크고작은 세금과
시청료를 받아 사는 주제인데
마치 저거가 뭐 대단한 사람인양 저렇게 떠들어대니 원 ,,,,
원래 거짓말이나 조작에 익숙한 넘들은
늘 그 버릇을 못고치는지
어제도 언 넘이 날 욕하고 돌아 다닌다고 누군가 고자질을 해서
-왜 그 사람이 날 욕한데요?
-이웃에 살면서 자기한테 일 안맡겼다고 그런다네
-지금은 자기가 할 일이 별로 없는데
-그러게 말이야
-근데 와 그런데여
-아마 용심이겠지
-용심?
용심 부릴게 뭔데?
이웃이 잘 되면 오히려 물이라도 한 그릇 떠 주면서
우리 동네 집을 이렇게 이쁘게 고쳐주어서 고맙다해야지
참 이상하네
-그러게 말이야
그래서 동네 사람들에게 울 동생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말해주었어
-아이고 울 누님이 KBS나 MBC 보다 훨 났네
고마워요
-고맙긴 .........................
(울 누님은 전라도 어느 두메 산골 출신인데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이지만
최소한 거짓말이나 선동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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