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99 / 참 잼있게 됐네

커피앤레인 2008. 7. 8. 07:03

 유 선경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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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8

참 잼있게 됐네

 

 

 

전라도 사람들이 들으면 욕을 하겠지만

경상도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을

특히 싫어하고 욕을 하는 이유중 하나는

언제나 뒤 끝이 깨끗지 않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전라도 사람도 전라도 사람 나름인지

다 그런건 또 아니었다.

내 친구중 한 명은 수산물 검사소에서 일하는

완도사람인데 두 부부가 어떻게 그렇게

착한지 법 없어도 살 수 있는 그런 위인이었다.

더우기 내 집에서 20년이상 소목장으로 일하는 민군도

완도 사람인데 그 애만큼 믿을만한 인간도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해서 디자인이 끝나면 모든걸 그 애에게 맡겼는데

아직까지 한번도 이 넘을 배신 하거나 해코지를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개중에는 한 솥밥을 먹다가도

돌아서서는 반드시 해코지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전라도 사람들이 들으면 대단히 기분이 언짢겠지만

그러나 이것만은 정말 고쳐야 야 할 나쁜 버릇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마찬가지로

일단 같은 한 솥밥을 먹었으면 좋았던지 싫었던지간에

뒤 끝이 깔끔해야 사람들로 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법인데

 

 

요즘 노 무현 전대통령이 청와대 업무시스템인

이지원의 메인서버와 하드 디스크와 200만건이 넘는

국가기밀 사항을 몽땅 봉하마을로 옮겨 갔다고 야단들이었는데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의 말로는

회고록을 쓰기 위하여 자료로 가져 갔다나 우쨌다나...................

 

 

 

평범한 사회에서는

일개 월급쟁이 사장이나 부장도 자기를 고용한 회사를 떠날때는

자기 사생활과 관련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훔쳐가지 않는데

일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국가의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슬쩍했다니

그게 말이나 되는건지............................

 

 

물론 노 전대통령측은

사본을 가져 갔다고 극구 변명을 했지만

사본이던지 원본이던지 이건 양심이 아니었다.

더우기 노 전대통령측은 전직 국가 원수였던 사람은

국가 자료를 열람할 권리가 있다고 강변하였지만

자료를 열람하는 것과

자료를 몽땅 가져 가는 것 하곤 다르지 않는가

 

 

어찌보면 이건 도둑질과 같은 것인데

더우기 놀라운 것은 청와대측이나 중앙일보가 밝힌 바로는 

사본이 아니라 명백한 원본이기 때문에

조만간 국가 기록원측이 사람을 보내어 원본을 회수하던가

아니면 검찰에다 수사 의뢰까지도 고려한다니

오데 이런 개망신이 또 있겠노................... 

 

 

 

암튼 무지렁이 같은 이넘이 보기에도

진짜 철 없는 사람들이네 할 정도로 .........................

기가 차고 매가 찰 정도로 그야말로 우스꽝스러운 짓거리였다.

 

 

늘 그랬지만

울 어무이는  사람은 지가 누운 자리는

누가봐도 뒤가 깨끗해야 한다이 하고 말 했는데

노 전대통령은 그가 스스로 그렇게 했는지 

아니면 그 수하 사람들이 그렇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암튼 이건 아닌 것 같았다.

 

좌우지간 우리같은 무지렁이들이야

굿만 보고 떡만 먹으면 되겠지만

일이 하도 재밌게 된 것 같아  저절로 쓴 웃음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