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경애 作 / 빈배
2008/7/10
겨우 그 정도가 ....
한때 재야의 대부라고 불리운 김 근태씨가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하여 호기심에 함 들어가봤더니
생각보다 그의 사고가 너무 빈약하고
논리도 허술해서 마치 시골다방 커피를 마시고
나온 것 같은 것처럼 여간 기분이 찝찝하지 않았다.
그래도 뭔가 샤프한 구석이 있겠지하고 기대를 했는데
설혹 남아공의 만달라 수준은 안되어도
오래동안 감옥에도 있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인간의 존엄성이나 가치를 느낄만한
그런 무게는 안 있게나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니었다.
그가 좌파인지 우파인지 난 정확히 모르지만
좌파가 되었던 우파가 되었던 울 국민이 피땀흘리며
지금도 생존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공산주의만은 절대 안된다는 일념하에
자식을 키우고
공부를 시키고 더러운 일도 마다않고 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가 대중매체에 나와 겨우 한 말이
지금은 촛불을 끌때가 아니라니 ......................
(그럼 그는 언제 촛불을 끌려는가)
어쩌면 그는
그의 평생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리어카도 한번 끌어본 경험도 없는 사람 같았다.
그러나 길가에 앉아
밤새 우동을 말아 파는 여인네들은
그처럼 배운 사람이 아니라서 그러는게 아니라
집안 형편이 그렇다보니
모든 체면 다 내버리고
생존경쟁에 뛰어들고 있는데
지금이 경제적 위기라면서도
촛불은 끄서는 안된다니
자가당착도 이런 자가당착이 없었다.
그는 경제는 심리라 했지만
미안하게도 경제는 심리 이전에
냉정하게도 시장이 먼저 안다는 걸
그는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마 ......자영업자는 고사하고
그 어려운 공부를 마치고
동네에서 조그마한 내과나 소아과를 운영하는
의사들에게 함 물어봐라.
경제가 얼마나 산술적이며 경기동향에 민감한지를.....
그는 관료들이
지금이 경제 위기다 하는 것은
마치 촛불을 끄기 위한 협박내지는
신공안 정국을 이끌어 내기 위한 꼼수라했는데
그렇다면 광화문 상인들은
왜 못살겠다고 저 야단들인데.
오래전에 본 것이지만
명심보감에 보면
말을 알려면 오래동안 달려보아야 그 힘을 알 수 있고
사람을 알려면 오래동안 사귀어 보아야 안다고 하였는데
어제 김 근태씨의 글을 읽어보니
울 나라 대표 정치인의 수준이
겨우 이정도이가,,,,,,,,,,,,,,,,,,, 하고 생각하니
나라가 천박해도 이렇게 천박할 수 있나 하고
스스로 화가 난건 왜일까?
암튼
적이던지 동지이던지간에
그나름대로 인품이나 철학이나 사고가
흠모할만데가 있어야 하고
돌아서서는 존경할만한 구석이라도 있어야하는데
거짓으로 얼룩진 촛불이 꺼지는게 마냥 아쉬워서
동아리 선배 보다 못한 글을 올리는 김 근태씨를 보고
못내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것은
내가 그를 몰라도 너무 몰랐던거가
아니면 반대로 메스컴이 떠드니
나도 덩달아 그를 너무 큰 사람으로 본 것일까.
암튼 어제 내 기분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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