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혜영作 현실
2008/7/24
물은 알카리 수가 좋은가 보다
의사의 아버지라는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고 하였는데
어느 여자는 한동안 소금이 나쁘다하여
이게 반찬인지 밥인지도 모를 정도로
모든 음식을 닝닝하게 해서
사람을 여간 고통스럽게 하지 않았다.
한데 그 여잔 만날 때마다
왠 잔병처리를 그리도 많이 하는지 .................
얼마전 평소 가깝게 알고 지내는 여인이
갑자기 물장사를 한다며 작은 패트병 하나를 주었다.
그녀의 말로는 알카리 수라고 하였는데
알카리 수에 대한 상식이 없는 이 넘은
이게 오데 좋은건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해서 그녀가 준 책을 밤새워 읽어 봤더니
평소 몸이 약한 분이나
건강에 남달리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번쯤 읽어봐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았는데
이 넘이 모르는 사이
물에 대한 연구도 상당히 발달을 하였는지
이젠 물도 어느 정도 지식이 있거나
정보가 없으면 어느게 좋은건지 어느게 나쁜건지 조차
모를 것 같았다.
그나마 이 넘이 어렸을때만 해도
개울가에서 놀다가 목이 마르면
그 물을 그냥 먹기도 하고
때로는 논둑 옆으로 흐르는 물도 맑다고 좋아라하고
아무 꺼리김없이 먹었는데
요새는 모든게 비정상적인지
수도물은 커녕 정수기 물도 별로라면서
기어이 끓여 놓은 물을 다들 식혀서 마셨는데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교수인
이규재 박사가 쓴 의학으로본 알칼리환원수나
일본인 하야시 히데미쯔 박사가 쓴
암 . 당뇨병은 수소 풍부수로 극복할 수 있다는 책은
물이 얼마나 인간과 깊은 연관이 있는지
잘 설명해 주었다.
허나
이 넘같이 한 평생 수돗물만 벌컥벌컥 마신 인간은
왜 이런 물을 비싼 돈 주고 사 먹어야하지 .................하고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원래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안다고
조금이라도 몸이 안좋거나
자기 몸에 유달시리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한번쯤 귀를 기울여 볼만도 할 것 같아
내 작업실 옆에 사는 뚱뎅이 아줌마에게
-보소 보소 오사카 아줌마
맨날 당뇨다 심부전증이다 해사면서
꼬랑 꼬랑하지말고 이 책 한번 읽어보고
물을 바꿔보는 것도 어떻겠노.
밑져야 본전아이가 ,,,,,,,,,,,,,,했더니
요 넘의 아짐씨가
-우쌍 요새 일이 별로 없는가베
물 장사 하는 것 보니 ...................하고
야지 아닌 야지를 했다.
해서 인간아 인간아 우예그리 사노 해사면서
-하기사 정승도 지 하기 싫으면 안한다 하더라이
당신이야 죽던지 살던지
그게 내하고 무슨 상관이고 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배운 구석이 있으면
그게 그렇게 좋은거가
나도 함 읽어보고 내 몸에 좋다면 먹어야지
그래도 우쌍 밖에 없네
요러큼 얘기하는게 맞나 이 인간아
뭐 일이 없어 물장사 한다고 ?
에라이 나가 뒈질 인간아.............................
한번만 더 아프다고 내한테 얘기하기만 해봐라
내 떵바가지를 확 뒤집어 씌워버릴꺼다.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쓰는 일기 817 / 푸틴과 MB (0) | 2008.07.26 |
---|---|
아침에 쓰는 일기 816 /와 이리 악랄하노 (0) | 2008.07.25 |
아침에 쓰는 일기 814 / 오데 그릇없나 (0) | 2008.07.23 |
아침에 쓰는 일기 813 / 지 버릇 뭐 몬준다했제 (0) | 2008.07.22 |
아침에 쓰는 일기 812 / 이쁜 아빠네요 (0) | 2008.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