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16 /와 이리 악랄하노

커피앤레인 2008. 7. 25. 05:07

 전 혜령 作

39354

2008/7/25

와 이리 악랄하노

 

 

 

하도 답답한 걸 싫어해서

창이란 창은 제다 열어 놓았더니

모기란 넘이 이거 왠 떡이고................하고

생각했는지

밤이면 밤마다 남의 팔다리를 회를 쳐 놓았다.

 

 

해서 건지럽기도 하고

신갱질도 나서 그 다음날 모기 향을 세개나 피웠더니만

이 넘들도 눈치가 보였던지

그날 밤만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한데 그것도 겨우 하루뿐이었다.

 

 

이젠 그 정도는 면역이 생겼는지

어제 밤에도 군데군데 다리를 물어 뜯어놓았는데

불을 켜보니 새벽 4시도 채 되지 아니했다.

 

 

악랄한 넘들 ...............................

 

 

세상이 하도 지랄같이 돌아가니까

이 넘들도 본을 받았는지 하는 짓이

꼭 누구누구 비슷했다.

 

 

토담집의 영희는 중국 며느리 땜시

속이 상하는지 자꾸만 울고 싶다고 하였다.

꼬래 사내 자식이라고

돈 들여 중국 유학까지 보냈더니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중국 뇬하고 눈이 맞아 애만 덜렁 배어왔다면서

신세 타령을 했는데

 

 

그나마 이 넘이 중국에 한두어번 갔다왔다고

못된 한국 며느리도 많은데 우야겠노

저거가 좋아서 그러는걸 마 참으라 했더니

참아도 참아도 화가 난다며 술을 홀짝 홀짝 들이켰다.

 

 

(그래 마셔라 우야겠노

그렇다고 지 자식보고 그런 꼬라지 못본다이 하고

헤어지라고 하겠나

이역만리 지 서방 따라온 뇬 보고

말도 안 통하는데 두들겨 패기라도 하겠나

한 나이 더 든 당신이 참아야제 )

 

 

 

원래 인간사회란게

가정이나 사회나 서로 말이 안통하면

그것보다 더 답답하고 지랄 같은게 없는데

그 집 꼬라지나 나라 꼬라지나 우예그리 비스무리한지 ......

 

 

엊그저께는 KBS 이사회인가 뭔가한다고 

회의를 소집한 모양인데 

그걸 또 가로막겠다고

엉뚱한 사람을 가로 막고는

그 사람의 차를 긁고 타이어 펑크 까지 냈다는데

(아이고 아까워라 차 이름이 에쿠스라 했제 ..)

 

 

그게 소위 바른 방송/ 공영방송을 지키는 사람들의 짓거리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었다.

 

 

(울 어무이 말로는 성경을 읽는답시고

촛불을 훔치면 안된다 했는데 ......

그 사람들은 그런 말도 들어보지 못했나 보네 )

 

 

암튼 세상살이란게

뭐든지 정도가 있고

가는 길이 있게 마련인데

KBS나 MBC가 평소 진짜 바른 소리 옳은 소리를 했다면

지금처럼 이런 돌팔매를 맞았을까.

 

 

무지렁이 같은 이 넘이야

 KBS나 MBC가

한나라당의 나팔수가 되는 것도 원치 않고

좌파의 나팔수가 되는 것도 원치 않지만

적어도 공영방송이라면

누가봐도 참 옳은 소리하네 해야지

 

 

마이크 잡았다고

국민 여러분 해사면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트릭을 써서

적당한 멘트와 함께 그럴싸한 배경 음악까지 깔면서

그것이 진실인양 국민을 호도하면

 

 

그들 스스로를 위해서나 

KBS나  MBC 구성원들의 지성이나 양식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도 

전혀 옳은 일이 아닐껀데  

언제쯤 이 넘의 방송이

이념에서 좀 자유로와질지.....

 

 

(국민의 수준이 워낙 낮아서 그렇나

암튼 수고하네여이 )

 

 

그나저나 이 넘의 모기는 언제쯤 사라지노

날이 새면 없어지겠나

진짜 악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