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47 / 봉계 한우 단지를 둘러보고

커피앤레인 2008. 9. 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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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9/5

봉계 한우 단지를 둘러보고

 

 

어젠가 부산일보를 보니까

부산관광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대서특필을 하였던데 ......

관광도 이젠 단순한 풍광 위주에서 문화와 연계된

즐기는 관광을 선호하는 모양이었다.

 

 

하긴 나같은 무지렁이도 이름난  몇몇 곳을 가보면

달랑 옛 집 몇채만 있고 그에 따른 아무런 볼거리가 없다보니

적이 실망하고 돌아오는게 다반사였는데

 

 

 

봉계도 이름난 한우 단지이다보니 

양념갈비나 소금구이등은 예전처럼 맛이 있었지만 

내국인이던지 외국인이던지 그곳에가서 며칠 푹 쉬면서

우리 소도 한번 만져보고 향수도 달래보고

그리고 우리 문화도 접해 볼 뭐 그런 인프라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있다면 어디를 가나 똑 같은 식당이고 다방이고 슈퍼고 노래 연습장이 고작이었다.

 

 

그건 봉계뿐만은 아니었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나  이름깨나 난 곳에 가보면

기껏해야 촌 다방 몇개와 노래 연습장이 고작이었는데  

그러다보니 돌아오는 길은 늘 기분이 씁스레 하였다.

(이러면서도 관광한국을 외친다는  그 자체가 또 웃기는 일이었지만)

 

 

이건

단순한 관광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문제만은 아니고

우리의 사회구조나 법률이나 인력이

그동안 먹고 사노라 얼마나 머리들이 굳어있었으면

배운 넘이나 안배운 넘이나 노는게 다 똑 같다보니 

창의력이나 상상력이라고는 

어디에도 찾아 볼 길이 없다보니..............................

멋 모르고 간 나그네만 바보가 되어 그냥 머쓱할 뿐이었다.

 

 

해서 하는 말이지만

예술이 소중한 것은

거기에 번떡이는 창의력이 있고

깊은 인간의 고뇌와 향기가 있고

무한한 상상의 날개가 있기 때문인데

 

 

우린 너남없이 고급문화는 외면하고

값싸고 천박한 TV문화만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좋아라 하고  딥다 박수를 치다보니

강 뭐시기 같은 사람들은 사람을 웃겨서  부자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정작 부자가 되어야 할 고을들은

골병이 들어 골골하니 .............................................

누가 이걸 치유할건지.

 

 

(이건 일정부분 방송이나 매스컴의 사회적 책임도 피할 수 없는건데

만약 촛불집회에 열을 올리듯이 그렇게 우리 문화를 아끼고 발전시키려고

집중 조명했으면

우리네 문화가 지금처럼 이렇게 까지 내동댕이쳐 있을까   ....)

 

 

암튼 그나마 꿩 아니면 닭이라고

촌 다방 가시나가 새로 왔는지  

손님 대접한답시고 오늘도 언넘이 들판에 앉아서  

김양아.................................니 커피 석잔 가지고  빨리 온나 하니까

저쪽 대답이 또 걸작이었다.

-오빠야 내꺼도 있나 ?

-문디 가스나 지랄안하나

어제도 니는 쳐먹었다 아이가

그럼 니꺼도 한잔 더 가지고  패낳게 달려 온나이...........................

(요게 우리들 얼굴이랑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