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49 / DJ 나 김 지하나 ....

커피앤레인 2008. 9. 7. 12:36

 

 서 혜연作

 

39689

 

2008/9/7

DJ나 김 지하나.....

 

 

 

누군가 촛불 집회의 배후를 DJ라고 했다는데

살마 그럴리야 있겠냐마는 

요즘 촛불집회의 촛불이 꺼지니까 젤 심심한 사람은

아무래도 DJ 인 것 같았다.

 

 

오늘자 동아일보 닷컴을 보니까

쇠고기 시위 민주주의의 희망이라고

DJ께서 드디어 한 수 거드셨다는데  

아무래도 미련이 남아도 참 많이 남았나보다.

 

 

(DJ의 이 말이 몬 의미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아하니

한동안 또 촛불이라는 단어가 스몰스몰 기어나올 명분을 쌓는모양인데 ....................울 같은 무지렁이들이야 더 두고 볼 밖에)

 

 

그러나 저러나

한나라의 심장부가 한달이 넘게 마비가되고

외국에선 한국만 유별나게 그렇나 하고

조롱 아닌 조롱을 한다는데 그건 그렇다치고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제다

거짓으로 판명된 PD 수첩으로 야기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집단소송을 한 마당에 DJ는 그건 너거 사정이고

난 죽어도 정치가이니까

그게 DJ식 민주주의의 희망이라는건지 ...................................원

 

 

(모르긴 몰라도 MB가 대통령 되는 바람에

요근래 잠을 제대로 못 주무셨나본데 .......................길고 짧은건

역사가 말해주겠지 )

 

 

(그나저나  DJ는 이제 참도 거짓도 구별못하는거가

아니면 남모르는 질병이라도 앓고 있는 거가

그것도 아니면 그렇게라도 말해야 하는

어떤 말못할 정치적 부채라도 있는거가

아무래도 이 무지렁이 같은 넘은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여)

 

 

암튼 언 넘 처럼 그게 다 빨강색 아류이기 때문에 그렇다하고 단정하면

속이야 시원하겠지만 

설마 그럴리는 없을꺼고

우리네 무지렁이 머리로는

DJ의 논리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었는데 .........................

 

 한편에서는

한국  시인 중에서도 유별나게 좋은 시로서 이름을 남긴 것 보다는

시국사건으로 더 각인된 김지하씨가

법보신문인가 어딘가에 기고한 글에

MB정부의 불교차별은 헌법파괴 수준이라며

이런저런 얘기를 늘어놓았던데

그냥 이름난 시인의 넋두리라면 그나마

묵묵히 들을만도 했지만

 

 

설마 그런 글을 쓰면서 술 먹고 한담삼아 한 것 같지는 않고

뭔가 분기탱천해서 한 말씀 하신 모양이었는데

그 논조들이 앞뒤가  서로 뒤엉키다보니 너무 과격하고 천박해만 보였다.

 

 

언필칭 지성인이면 지성인답게

보다 더 논리정연하고 예리하고 깊이도 있어야 했는데

너무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지  그게 좀 아쉬웠다.

 

 

사실 우리끼리 하는 말이지만

진짜 MB 정부가 불교 천시정책을 폈다면

그건 김 지하씨뿐만 아니라 이 무지렁이 같은 넘이라도

분기 탱천해야하겠지만

이 넘이 보기에는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오비이락이라고 몇몇 사소한 문제들이 얽히고 설키다보니

그게 또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이 지경이 된 모양인데

 

 

그나마 한국의 대표적 지성인이라는 김 지하씨의 경력이나

상식이나 지성으로 볼 때 그의 글은 도무지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많았다.

 

 

기독교에 대한 이해나 생태 생명문제에 대하여서도

그의 글은 그의 명성에 비해  너무나도 오만하고 단편적이고

깊이도 결여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수긍보다는 오히려 이런 글 뭐하러 썼노 하며

저 사람도 이제 늙었는가베 ...............................하는 생각을 더 들게 하였다.

 

 

모름지기

말이나 글이나 듣고나면 여운이 남아야하고

읽고나면 적(敵)이라도 아 그렇구나하고  경청할만한 

깊이가 느껴지고

감동이 있어야하는건데

 

 

법보에 실린 김 지하씨의 글은 지성이라기보다는

분노만 가득한 어느 선술집의  넋두리 마냥 거칠고 천박하다보니

그의 뜻과 달리

전혀 수긍도 감동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어젯밤은

마치 시골다방 커피처럼

기만 딥다 달았지

커피 맛이라고는 전혀 느껴지지는 않는

그런  밤 같아서 영 기분이 꿀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