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72 / 진실아 진실아

커피앤레인 2008. 10. 3. 13:30

 

이 경애 作

 

39714

2008/10/3

진실아 진실아

 

 

 

진실아 진실아 죽긴 와 죽노

애고 우리 진실이 불쌍해서 우예살꺼나 .......................

 

 

누군가 진실이 죽었다고 문자를 보냈길래

에엥 ,,,,,,,,,,,,,,,,,,,,,,,,,이게 몬 말이고 ,,,,,,설마 했더니

진짜 죽었단다 .

 

이 각박한 세상에

 그나마 정도 있고 의리도 있네 했는데

갑자기 유세차 해버리니

세상이 싫어도 너무 싫었던건지 참으로 맥이 탁 풀렸다.

 

 

이 넘의 세상엔

 인간 같잖은 인간도 넘 많고 

권력이나 돈푼깨나 있다고 지랄 염병을 떠는 인간도 너무 많은데  

꽃다운 그대가 고만일로 죽다니

참으로 이해가 잘 않되었다.

 

하긴 진들 남 모르는 고민이 왜 없겠으며

처절하게 다가오는 외로움과 슬픔이 우찌 없었겠냐마는

그래도 그렇지

고 어린 자식들은

도대체 우예라고 그렇게 못숨을 끊는다냐 ..................................

(나쁜 사람 )

 

 

옛날 옛적엔

집집마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했는데

요샌 자고 나면 한사람씩 유세차하니

아침저녁으로 화장실도 들여다보고

자동차 내부도 점검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멀쩡한 사람도  

걸핏하면 나 먼저 간데이 ............................하고 가버리니

 

 

오늘따라  김 성태의 이별이 생각났다.

 

 

산천에 눈이 덮힌 어느날 밤에

촛불을 밝혀두고 홀로 울리라

아아,,,,,,,,,,,,,,,,,,,,,,,,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하던 그 노래가

이 가을따라 유난히

가슴을 뭉클하게 적셨다.

 

 

(우야든지 편히 쉬시고

이 다음에 천국가거던 우리 거기서 만납시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