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74 / 드디어 나도 뜨는가베......................

커피앤레인 2008. 10. 5. 05:38

 

 

추 지영 作

 

 

39716

2008/10/5

드디어 나도 뜨는가베,,,,,,,,,,,,,,,

 

 

 

 

꿈은 이루어 진다더니 그런걸까

드디어 이 넘도 섭외를 받았다.

친구가 다음달에 노인네들 위문잔치를 한답시고

와서 노래나 좀 불러 달라고 하였다.

 

 

-니가 내 노래 잘 하는줄 우찌 알았노

-니는 모 만능 예술가잖아

글이면 글 사진이면 사진 디자인이면 디자인

-아이고 마 그런 소리 하지마라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 안하더나

그러니 진짜 잘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이

우리 같은 사람은 갱상도 말로 어중개비다

-암튼 스케쥴 잡아 놓을테니까 그리 알아라

-안그래도 내 노인네들을 위해서 뭐 봉사할게 없나  했는데

잘 됐네

함 해보지뭐 ....

그나저나 노인네들이 좋아하는 노랠 부르려면

아무래도 뽕짝이 좋을건데 ..................................

난 뽕짝이 잘 안어울린다고 언 뇬이 그러던데  우야노

-그래도 뽕짝이 젤 신명이 날낀데 .....

 

 

암튼 그건 그렇고

 

녀석은 요즘 마라톤 대회 준비를 한다고 눈코 뜰 새가 없는지

내일은 부산일보에 2000만원 짜리 통광고를 낸다고 하였다.

해서 이 넘 보고도 5km 달리기 신청을 하라고 졸라댔다.

 

 

-5km?

-첨 참가니까 니는 그 정도면 될끼다

-아이고 그럼 낼 새벽부터 워밍업을 좀 해야 되잖아

여자들도 많이 올건데

싸내 체면에 옆에서 달라다가 헉헉거리면 그게 몬 챙피고

 

 

-박 근혜 의원도 온다했으니까 니도 같이 그 옆에서 뛰어라

-아이고 난 그런 유명 정치인은 모른다

그리고 만에 하나 내가 그 옆에 섰다가 얼굴이라도 나와봐라

그럼 난 그때부터  바람은 다 피웠다

그라고 니는 잘 모르는가본데 유명인사 돼봐라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많데이  

 

 

 

한데 요 넘의 모닝콜은 잠도 안자는지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사람을 깨우며 성가시게 했다.

요 넘은 몬 레퍼토리가 맨날 그것 하나 뿐인지

 허구한날

비가오나 눈이오나 오로지 굿모닝이었다.

해서 미운 넘 떡 하나 더 준다고

나도 마 알았다이

니도 굿모닝이다하고 잠자리에서 일어났는데 .............................

 

 

어떤 땐 이걸 팍  팍 꺼버려 ?하다가도  

지도 지나름대로 주어진 역활이 있다고 

허구한날 술도 안마시고 바람도 안피우고 

저렇게  충실하게  일하는데 싶어

 

-그래  알아들었다이  고만 울어라

내 일어 날께 하고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일어나곤 했는데

 

사실 일어날때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일어나 바깥을 나와보면 별도 송송하고

새벽 공기도 의외로 상큼 한게 여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나저나 울 일본앤은 와 편지도 안하지

그새 변심을 했나

아니면 내 일본어가 너무 강렬한거가 

 

 

하기사 지도

10월엔 몬 대회에 참가해야 한다고 하더만

그것 때문에 눈코 뜰새가 없는가 본데

지나나나 한량끼가 꽤 많아서 아무래도  이 달은 둘다 문화비가 좀 나갈 것 같았다.

그렇다고 설마 절마가

내 노래 불렀다고

현철이 처럼 개런티를 주지는 않겠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