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혜연 作
2008/10/4
아굴 선지자의 기도
누군가 새벽기도회에 다녀 왔다며 너무 좋더라고 하였다.
하긴 그럴게다.
누군 지리산 어느 절에 다녀왔는지 다리를 절룩 거렸다.
아마도 절을 엄청나게 했나본데
다들 지 나름대로 염원이 있다보니 새벽 잠도 그 높은 산도
그렇게 문제가 되진 않았나보다 .
하긴 이 넘도 새벽 4시 30분이면 어김없이
모닝콜이 일어나라고
채근하는 바람에 비몽사몽간이라도
일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도를 했는데................................
기도문은 주로 내 자신에 대한 반성이 가장 많았다.
게중에는 이 넘의 삶이
그나마 가치있게 사는건지
아니면 행여 주머니에 돈푼깨나 들었다고 찔락거리지는 않는지
또는 당신께서 바라는게 도대체 몬지하고
캐 묻는 시간들이 참 많았는데
어느정도 자신에 대한 성찰이 끝나면
반성과 후회와 깨달음이라는 수확과 함께
지금 벌여놓은 일들을 하나하나 챙기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우면 또 어떻게 헤쳐 나가야하는지
그리곤 여러가지 도움을 청하게 마련이었다.
한데 아무리 기도를 해도
참 놀라운 것은 아굴 선지자의 그 기도문이었다.
그는 나로 하여금
너무 부하게도 마옵시고 너무 가난하게도 마옵소서하고 기도했는데
그가 부하게도 마옵소서 한 것은
너무 부하여 행여 하나님을 모른다 할까 두렵다고 고백했는데
첨엔 그 말이 몬가 참 의아했는데
조금씩 조금씩 나이가 들고 돈을 벌어보니
역시 그의 말이 정답이었다.
언젠가 통장에 돈푼이 좀 생기니까
그날로 부터 왠만한 일은 눈도 깜작안하고
설혹 몬일이 생기더라도 돈이 있으니까 하고
정 급하면 그걸로 떼우지 뭐 ..............................하고
스스로 자고했다.
한데 인생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나니까
사는게 장난이 아니었다.
진짜 성경말씀대로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더니만
이 넘이 꼭 그 꼬라지 였다.
해서 인생 수업을 좀 한 뒤론
가능한 자기를 비우려고 무척 연습을 하는데도
그게 그리 쉬운게 아니었다.
어느날인가
성경을 보니까 남의 불행을 보고도
난 몰랐데이 .......................하며 시치미를 떼거나
아니면 남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다 해사면서
숨어서 킥킥거리면
언젠가는 니도 그런 꼬라지 될지 누가 아노 하고
하나님이 니 조심하라 하고 경고를 했던데 ...............................
요 넘의 인간들은
우예그리 짜라시 같은 인간들이 많은지
요즘도 남의 등뒤에 숨어서
............................카더라 해사면서
남의 가심에 대못을 박으려한다는데 .................................... .
문제는 뒤 늦게 나마
그걸 단속한다고 최 진실 법인가 몬가를 만들어
악플인가 찌라시인가 그걸 싹 없애려고 노력 하능가 본데
이 넘의 생각으로는 법을 만들기 전에
먼저 울 사회가 왜 그런 걸 용납하는지
그 원인 부터 찾아
그 인간들을 제다 모아 삼청교육대로 보냈으면 좋겠는데
전 두환시대도 이미 끝났으니
이걸 우예야 없을까나 ............................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에 쓰는 일기 875 / 역지사지라 카던가.................... (0) | 2008.10.06 |
---|---|
아침에 쓰는 일기 874 / 드디어 나도 뜨는가베...................... (0) | 2008.10.05 |
아침에 쓰는 일기 872 / 진실아 진실아 (0) | 2008.10.03 |
아침에 쓰는 일기 871/ 해피 투데이 (0) | 2008.10.02 |
아침에 쓰는 일기 870 / 여자가 더 낫네 (0) | 2008.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