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7
새벽이 아름답다
예전에는 아무리 일찍 자도 8시간은 꼬박 채워야
그제서야 눈도 떠지고 몸도 개운했는데
요즘은 아무리 늦게 자도
새벽 4시 30분이면 꼭꼭 일어났다.
습관이 무서운건지
아니면 정신력이 무서운건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이 시간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기도를 해야
하루가 즐겁고 평안했다.
해서 영문도 모르는 사람들은
몬 기도를 그렇게 날마다 해샀노 하고 물었지만
요즘같이 불확실한 시대엔
기도만큼 더 확실한 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간이 큰건지
아니면 믿음이란게 그렇게 미덥지가 않은지
날마다 제 고민을 혼자지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 넘은
원래 신경이 둔한건지 아니면
어차피 안될 것 잠이나 실컷 자자하는건지
낼 모레 산수갑산을 갈 값에라도
오늘은 자자 하고 해골만 눕히면
5분도 채 안되어 잠이 비오듯이 쏱아졌는데.
(하긴 성경에도 사랑하는 자에겐 하나님이 잠을 주신다는
귀절이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울 마눌은 그런 이 넘을 보고
당신은 하나님이 엄청 사랑하는 갑다하면서
야지 아닌 야지룰 또 실실 넣었다.
아마도 저 놈의 여편네는 다 같은 크리스챤인데도
니는 우예그리 태평이고 ,,,,,,,,,,,,,,,,,,,,,,,,,,,,,이말이 하고 싶은가본데 )
그렇던지 저렇던지
한끼 밥을 안챙겨먹으면 지 손해이듯이
잠도 그날 잠이 따로 있고 낼 잠이 따로 있는데
와 내 잠 내가 안챙겨먹을끼고 해사면서
원래 밤은 자라고 하나님이 만든거다 알기나 아나 ................................해사면서
쿨쿨했는데
그런 지 남편이 얼마나 미웠으면
어느날 물을 한바가지 팍 끼얹길래 ..........................................
놀래가지고 이게 모꼬 하고 빨닥 일어났더니
이왕 자는건 시원하게 잘자라고 물뿌려준거다 와
메롱,,,,,,,,,,,,,,,,,,,,,,,,,,하고
작은 방 문을 팍 걸어 잠가버렸다.
(문디 여편네 아이가 )
암튼 그건 그렇다치고
낼 모레 죽을값에 한숨 푹 자고 나면
그때부터 하나님예 해사면서
내는마 열시미 살려고 그라는데
와 내 인간 됨됨이는 언제나 이 모양 이 꼬라지 입니까 하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다.
그러다가 그게 일단 정리가 되고나면
그제서야 나라가 우떻고
이 명박 대통령이 우떻고
저 멀리 부시가 우떻고
김 정일 국방 위원장이 우떻고 해사면서
또 온갖 나라를 줏어섬기다가
미우나 고우나
마눌은 마눌이니까
저 여우 같은 마눌이 속으로나마
저 인간 만나 한평생 고생만 했네 하는
잔소리 안하게 하옵시고
그리고
의리라고는 쥐 불알만큼도 없는
저 두 넘
우야던지 좋은 배필 만나 잘 먹고 잘 살고
공부도 쪼매 더 했으면 좋겠는데
우찌 잘 안되겠습니까하고 부탁도 하고
그러고 나면 오늘 노가다 일정이 이렇고 저렇는데
조것들이 우야던지
이 넘을 까먹을려고 눈속임 하지 않게 하옵시고
순한 양처럼 말을 잘 듣게 하옵소서 ................................하고
하루일과를 쭉 아뢰고 나면
어느새 날이 훤했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여우 같은 마눌도
요새는 와이리 행복한지 모르겠다 해사면서 잘 있고
의리없는 두 넘도
가스나하고는 짝이 잘맞는지
지 애비한테는 일년 내내 전화 한번도 안하면서
지 짝은 좋은지 잘 있다하고
누가 불러달라고도 않했는데도
날만 새면 사장님요 해사면서
커피도 끓여주고 아양도 떨다가
지 돈만 안주면
그새 님자는 오데 팔아먹었는지
사장요 해사면서
금방이라도 잡아 먹을듯이 달려들다가도
돈만 주면 내 언제 그랬심니꺼 하고
또 앞에서 알랑알랑거렸는데
그나저나 요새 기독교는
다들 몬 악세사리로 갖고다니는지
성도라면서
걸핏하면 자살을 하곤 며칠 후 며칠 후하며 노랠 불러대는지..........................
해서 하는 말이지만
목사님요 지발 설교 좀 제대로 하이소
성도라면서 와 이리 자살들을 하능교
(고 넘의 십일조만 강조하지말고 ...........................
믿음이 몬가 /
영적전쟁이 몬가 /
그것부터 제대로 좀 가르치이소
돈 가지고 오데 혼자 천국 갈 일 있습니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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